수산분야에도 대격변 시대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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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분야에도 대격변 시대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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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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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이 개최한 ‘2019년 수산전망대회’에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올해 전망과 함께, 중단기적으로 전개될 수산분야의 이슈를 상세하게 제시했다.
최근의 트렌드까지 소개하며 심지어 가까운 미래에 어업과 어촌사회 등 사람들의 삶의 질까지도 선도할 수 있는 새로운 모티브가 수산분야의 중요한 행동결정 양식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해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이 같은 발표들을 지켜보다가, 몇 년 후를 생각할 때 ‘대격변’의 징조들을 감지할 수 있었던 것은 비단 필자 혼자만의 느낌일까 ?
우선 사회경제적 측면과 자연과학적 측면의 대내외적 여건 변화만 보더라도 우리 수산업 분야는 이미 경제학자들이 즐겨 말하던 기존의 ‘정상상태(stationary state)’의 경로를 완전히 벗어나도록 요구받고 있다. 다시 말해 이제 새로운 ‘정상상태’에 도달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접근 방법이 필요한 상황이다.
더구나 최근 4차 산업혁명을 수반하고 있는 기술혁신 트렌드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첨단기술 분야의 최근 트렌드는 각 부문의 산업을 ‘스마트화’시키는 결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해 그 여파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다만, 혁신기술의 사용 방향을 어느 쪽으로 끌고 가느냐에 따라서 미래의 ‘새로운 정상상태’에 안착할 수 있느냐, 혹은 여건변화에 대응하지 못해 미궁에 빠져버리느냐 하는 중요한 솔루션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실제로 공급측면에서 우리 수산업을 들여다보면, 어업생산 분야는 그야말로 ‘새로운 생산라인’을 추가하지 않고서는 390만 톤을 넘어서는 수준까지 어업생산량을 증대시키기란 거의 어려운 한계상황에 와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극단적으로 기후변화와 시장과 기업의 글로벌화 등의 대내외적 여건 변화 요구를 무시하고 예전의 산업발전 경로를 그대로 답습한다면 단기적으로는 가능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대내외 여건 변화에 거슬러 거꾸로 가기에는 우리 사회가 너무 멀리와 버렸다.
수요측면에서는 지속적으로 팽창하는 내수 및 수출시장 등 국내 수급불균형으로 인해 수산물 가격지표들은 올라갈 수밖에 없고, 이에 따라 국민 식생활의 주요 영양공급원을 구성하고 있는 수산물의 ‘1인당 소비지표’도 더 이상 증가하지 못하고 다시 감소할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상황에서는 기존의 산업발전 경로에 따르는 수산물 수출 증대정책도 심각하게 재검토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오히려 수산식품의 다양화·고급화를 통한 풍요로운 국민 식생활의 제공이 중요한 정책비전과 목표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관점에서 정부가 올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수산물유통혁신 로드맵’은 중요한 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어촌 사회도 국민경제 및 수산업의 트렌드와 맞물려 지역인구 감소 및 고령화 등의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실질적으로 수산업을 영위하는 어가 인구수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정상상태에서는 어업경영체가 기존의 ‘어가’ 개념을 넘어서서, 희소한 생산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그 가치를 극대화하는 실체적 경제주체로 자리잡아야할 것이다.
사회적 전출입 인구와 생계형 소규모 가구 등에 대해서는 올해부터 본격 착수하는 ‘어촌 뉴딜’ 정책등 생활형 SOC확충 정책으로 대응해, 그와 같은 환경속에서 어업경영체가 활발하게 살아 움직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실로 수산분야도 대격변의 시대가 기다리고 있는 듯하다. 홍현표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명예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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