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절도해당 행위 자제 당부”
본격적인 수확기를 맞아 농가마다 가을걷이에 바쁜 가운데 수확을 앞둔 농산물을 일부 몰지각한 행락객들이 마구 따가고 있어 농민들의 피해가 늘고 있다.
7일 청도지역 농민들에 따르면 주말 행락객들이 도토리 등을 따기 위해 농촌의 야산과 들을 찾아와 인근 밭에 심어져 수확을 기다리는 농작물인 감, 대추 밤 등을 마구 따가 만만치 않는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
이들 농가들은 추수기 일손 부족으로 농작물 등을 제때 수확하지 못한데다 이같은 얌체 행락객들로 이중고를 격고 있다.
청도군 매전면 이모(57)씨는 “행락객들의 불법행위로 많은 피해를 보고 있으나 수확기 일손부족까지 겹쳐 이들을 막기란 사실상 속수무책이다”며 “최근에는 농작물을 차때기로 훔쳐가는 사람들로 인해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호소했다.
실제로 최근 매전면 호화리 이모(78)씨와 이모(55)씨가 수확해 말리기 위해 보관중이던 대추 100여 상자를 도난당하기도 했다.
김모(61·화양읍 유등리)씨는 “이들 행락객들이 도로변 밭작물은 물론 심할 경우 울타리 안이 있는 감나무의 감까지 따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상 절도에 해당하는 이같은 얌체행위를 자제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청도/최외문기자 cw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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