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달구벌 축구 중심에 세징야가 있다
  • 뉴스1
뜨거운 달구벌 축구 중심에 세징야가 있다
  • 뉴스1
  • 승인 2019.04.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경기 4골 6도움 맹활약
돌풍 대구FC 공격의 핵
슈팅-드리블-패스-프리킥
‘만능 키플레이어’ 평가
지난달 17일 대구 북구 고성동 축구전용구장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대구FC와 울산 현대의 경기에서 대구FC 세징야가 울산 골문을 향해 돌파하고 있다. 뉴스1
지난달 17일 대구 북구 고성동 축구전용구장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대구FC와 울산 현대의 경기에서 대구FC 세징야가 울산 골문을 향해 돌파하고 있다. 뉴스1

“과거 대구FC에서 데뷔해 전북현대에서 뛴 에닝요가 떠오르기도 하고 현재 전북의 핵심 공격수인 로페즈가 연상되기도 한다. 패스, 드리블, 슈팅 모두 빠지는 게 없다. 하다못해 수비 가담도 성실하다. 적어도 지금 시점에서 K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세징야라 답할 사람들이 가장 많을 것이다.”
한 프로축구 관계자의 말처럼 작금 K리그를 지배하고 있는 외국인 선수는 단연 세징야다. 올 시즌 돌풍의 팀으로 주가를 높이고 있는 대구FC 공격의 핵인 세징야는 팀이 리그 상위권을 유지하고 동시에 새로운 구장 DGB대구은행파크가 연일 매진사례를 기록할 수 있도록 이끄는 일등 공신이다. 
세징야는 대구FC가 K리그2(2부리그)에 있던 2016년 한국 무대를 처음 밟았다. 당시 11골8도움을 올리며 승격에 큰 공을 세웠던 세징야는 2017년 7골 7도움으로 1부에서도 통하는 실력을 자랑했다. 팀 성적이 다소 떨어져 주목도가 떨어졌으나 전문가들 사이 ‘가성비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던 세징야는 지난해 진가를 발휘했다.
세징야는 정규리그에서 8골 11도움으로 도움 1위에 올랐다. 그리고 FA컵에서는 5골 2도움으로 득점왕에 오르며 대구에 우승 트로피를 선사했다. 대회 MVP까지 거머쥐었으니 그야말로 세징야를 위한 대회였다. 커리어 최고 시즌일 것 같았는데, 올해는 더 높이 날고 있다.

세징야는 지난 3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5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로 출전, 풀타임을 소화하며 3-0 승리를 이끌었다. 부상으로 빠진 에드가를 대신해 출전했다가 멀티골을 기록한 김진혁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으나 이날도 대구의 선봉장은 단연 세징야였다.
세징야는 최근 2연패 사슬을 끊기 위해 홈에서 정신무장을 단단히 하고 나온 인천 선수들의 투지를 무기력하게 만드는 개인전술로 인천 축구전용구장을 지배했다. 인천 수비수들이 촘촘히 벽을 쌓으면 개인기로 뚫어내거나 파울을 유발시켜 매서운 프리킥으로 압박했다. 상대가 만회골을 넣기 위해 라인을 올리면, 넓어진 공간을 활용해 시원하게 내달렸다.
다양한 방법으로 인천을 괴롭히던 세징야는 결국 승리의 마침표를 스스로 찍었다. 2-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43분, 김진혁의 패스를 받은 세징야는 최종 수비수와 골키퍼까지 완벽하게 제친 뒤 각이 없는 곳에서 침착하게 슈팅, 쐐기골을 터뜨렸다. 이것으로 승부는 끝이었다.
이 득점과 함께 세징야는 ACL과 정규리그 등 대구가 올 시즌 치른 7경기에서 모두 공격 포인트(4골6도움)를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정규리그 3골 3도움, ACL 1골 3도움. 그야말로 ‘만능키’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팀의 핵심 스트라이커인 에드가가 지난 3라운드를 끝으로 부상으로 잠시 빠지면서 대구의 상승세가 주춤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으나, 삼국지에 나오는 조자룡처럼 일당백 능력을 뽐내는 세징야 덕분에 흔들리지 않고 있다. 대구FC 하늘색 유니폼과 유사한 EPL 맨체스터 시티의 공격수 아구에로와 빗대 팬들은 대구에로(대구+아구에로), 세구에로(세징야+아구에로)라 칭하고 있는데, 지금의 활약상을 보면 과장도 아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