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집쥐 소탕’ 작전에도 아직 살아있다
  • 허영국기자
독도 ‘집쥐 소탕’ 작전에도 아직 살아있다
  • 허영국기자
  • 승인 2019.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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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영남대 모니터링 보고서
바다제비 등 조류 공격 우려 제기 ‘독도 생태계 위협’
독도 서도·동도서 발견… 지난해 말까지 퇴치작업 진행
“10마리 이하 생존. 제거 작업으로 줄어든 것으로 판단”

[경북도민일보 = 허영국기자] 독도에서 발견되는 집쥐가 바다제비 등 조류를 공격한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관계부처가 지난해 말까지 퇴치 작업을 진행해 왔지만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와 영남대가 최근 발간한 ‘2018 독도 생태계 모니터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조사에서 집쥐 서식 흔적이 발견됐다고 밝히고 있다.
 이들은 자난해 11월 15일 벌인 3차 조사에서 동도에서는 집쥐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서도에서만 4마리의 사체가 발견됐다는 것. 서도에서는 배설물도 21곳에서 699개가 발견됐다.
 하지만 독도 동도에서는 지난해 1월  말똥가리가 집쥐를 잡아 포식하는 모습이 센서 카메라에 잡혔다. 이는 동도에도 집쥐등이 살아 움직인다는 것을 알수 있다.
 독도에서 집쥐가 공식 발견된 것은 지난 2010년. 대구지방환경청 보고서에 따르면 서도의 물골 근처 몽돌 바닷가에서 죽은 집쥐 한 마리를 발견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13년 보고서에도 서도의 남동·북서 사면과 정상부 곳곳에서 쥐의 배설물과 쥐구멍이 다수 발견된 사실이 언급돼 있다.

 집쥐가 논란이 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6~7월 울릉군과 학계 등이 진행한 현장 정밀조사에서 죽은 바다제비 59마리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바다제비가 집쥐에 물려 죽은 것으로 추정하면서 부터다.
 이에 대해 울릉군과 지역민으로 구성된 푸른울릉·독도가꾸기회와 울릉청년단 회원들은 지난해 9~11월 포획틀을 사용해 쥐 제거 작업에 나섰다. 이들은 9월 16~18일, 9월 20~22일, 11월 2~12일 등 세 차례에 걸쳐 4마리를 포획했다.
 환경부·영남대 모니터링 보고서는 “서도에서 집쥐가 4~8마리 정도가 서식하고 있고 10마리는 넘지 않을 것이다”고 했다. “동도 독도경비대와 민간단체의 제거 작업으로 숫자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판단된다”고만 밝히고 있다. 이는 아직도 집쥐가 남아있다는 얘기다.
 한편 “바다제비가 죽은 것이 집쥐 때문인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지만, 바다제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연구자들에 의한 인위적 교란이 바다제비 번식에 더 큰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모니터링에서 집쥐 조사를 담당한 김용기 생태정보연구소장은 “집쥐의 숫자가 줄어들었는지 등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지만 쥐약을 사용할 경우 사체를 먹는 맹금류에 2차 피해를 줄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고 한다.
 이에대해 독도 관련 연구단체들은 생태계 교란 등 논란에 대해 당국의 발바른 추가 대책마련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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