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지진단층 움직임 심상찮다
  • 이상호기자
동해안 지진단층 움직임 심상찮다
  • 이상호기자
  • 승인 2019.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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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울진-동해 잇달아 지진
28일 日 홋카이도 5.6 强震
동해안 활성단층과 연관 분석
잇단 자연지진에 불안감 증폭

[경북도민일보 = 이상호기자]동해안 일대에 걸쳐있는 지진단층의 움직임이 심상찮다.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동해안 지진에 이어 28일 오전 2시 25분께에는 일본 홋카이도 구시로 서남서쪽 132km 지역에서 비교적 큰 규모인 5.6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지진은 발생 깊이 110km 지점에서 발생해 큰 피해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특히 홋카이도는 일본 북동쪽에 있으며 동해안 활성단층과 연결돼 있는 지역이어서 이번 동해안 지진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17년 11월 15일 포항 흥해에서 발생한 5,4규모와 지난 2016년 9월 12일 경주에서 발생한 5.8 지진에 이은 가장 큰 규모여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표 참조>
 또 지난 23일 오전 2시22분께 포항시 북구 북쪽 11km 지역에서도 1.5 규모 지진이 발생했고 지난 27일 낮 12시40분께에는 동해안 다소 떨어진 문경시 북북서쪽 26km에서도 1.6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에 앞서 지난 22일 울진 앞바다 3.8, 지난 19일 동해 앞 4.3, 지난 2월 10일 포항 앞바다에서 4.1 규모 등 최근 2~3개월 사이에 크고 작은 지진이 발생했다.

 문제는 지진 진앙지가 포항, 동해, 울진 등의 동해안 바닷속에서 잇따라 발생한 점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이때까지 알려지지 않은 무명 단층이 발생원인일 수도 있다”면서 “발생해역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해서도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윤수 포항공대 환경공학부 교수는 “자연 현상은 방심하면 안 된다. 모니터링을 꾸준히 강화해야 한다”면서 “해저 산사태로 인한 쓰나미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김광희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는 “지진은 가까운 곳에서 관측해야 깊이, 규모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기에 좋다”며 “최근 울진 앞바다에 총 9대의 지진계를 투입했고 다음 달엔 3대를 추가할 예정인데, 이런 자료를 분석하면 더 정확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해저에 설치한 지진계는 통신이나 전기를 사용하는 데 한계가 있으므로, 실시간 데이터 확보는 어렵고 6개월에 한 번씩 자료를 모을 수 있어 오는 10월께가 돼야 이번 지진에 대한 데이터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동해 해역에서 지진이 잇따라 발생한 것은 이례적인 일은 아니라는 점에는 전문가들 의견은 일치한다.
 김광희 교수는 “갑자기 큰 지진이 발생했다든가, 지금껏 발생한 적 없는 곳에서 지진이 난 것은 아니다”라며 “동해안에는 후포단층 등 남북으로 뻗어있는 단층들이 여럿 있다고 알려졌다. 이름이 없는 것도 조각조각 확인됐는데 이런 단층 중 하나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하지만 포항시민을 비롯 동해안 주민들은 포항지진이 지열발전소에 의한 촉발지진으로 판명나 맘을 놓았는데, 이번 동해안 지진은 자연지진이라는 점에서 불안감이 커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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