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관문공항은 김해신공항이 最適”
  • 김홍철기자
“동남권 관문공항은 김해신공항이 最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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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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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당성 용역업체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 재확인
“가덕도·밀양 공항 건설보다
김해공항 확장 가장 합리적”
부울경‘재검토 주장’ 일축
“당장 추진해도 5년 넘게 걸려
개항 늦어지면 경제 손실 커”
장 마리 슈발리에 ADPi 책임연구원이 21일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공용브리핑실에서 영남권 신공항 용역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장 마리 슈발리에 ADPi 책임연구원이 21일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공용브리핑실에서 영남권 신공항 용역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경북도민일보 = 김홍철기자] PK(부산·울산·경남)의 주장과 달리 ‘김해신공항’이 동남권 관문공항으로는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재확인 됐다.
 29일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이 최근 ‘부울경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이 제기한 김해신공항 재검토 주장에 대해 한마디로 일축했다. ADPi는 2016년 동남권 신공항 사전 타당성 용역을 맡았던 공항전문연구기관이다. 당시 동남권 신공항과 관련, ‘김해 신공항 확장안이 가장 합리적’이라는 결론을 냈었다.
 ADPi 용역연구 총 책임자인 장 마리 슈발리에(Chevallier·74)씨는 지난 26일 국내 모 언론기관과의 인터뷰에서 “가덕도나 밀양에 공항을 짓는 것보다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방안이 최적이었다”면서 “그때 내린 결론이 가장 합리적인 것을 확신한다”고 했다. 그는 ADPi 수석 엔지니어를 거쳐 일본 간사이국제공항, 아랍에미리트 두바이국제공항 등 세계 각국 공항 설계 프로젝트를 50건 이상 수행한 세계적인 공항 설계 전문가다.
 슈발리에씨는 “당시 우리는 김해, 가덕도, 밀양을 10차례 넘게 답사하면서 철저하게 경제성 차원에서 검증했다”며 “한국 정부(국토교통부)가 작년에 우리 연구를 다시 검증해 본 것으로 아는데, 그 과정에서 우리 연구에 실수가 없었다는 것을 확인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도 최근 부산·울산·경남 동남권 관문 공항 검증단은 “(슈발리에 용역 결과를 토대로 한) 항공 수요나 소음 피해 등이 잘못 예측됐다”며 “김해 신공항은 동남권 관문 공항 입지로 부적절하니 사업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2015년 6월부터 1년간 실시된 동남권 신공항 사전 타당성 조사용역은 19억2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 정부 연구 용역이었다. 당시 용역단은 △접근성 △소음 피해 △실현 가능성 등 3가지 다른 지표로 우선순위를 달리해 시나리오별로 검토한 결과, 모든 경우에 가덕도나 밀양이 아니라 김해공항 확장안이 최적이라고 발표했다.
 슈발리에씨는 “가덕도는 바다 한 가운데에 공항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공항 입지로는 부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홍콩처럼 공항을 만들 다른 부지가 없을 경우엔 ‘최후의 수단’으로 검토할 수 있겠지만, 한국은 다른 대안이 있어 굳이 가덕도를 택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었다. 그는 “가덕도에 공항을 만들려면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것보다 비용이 3배 정도 더 드는데 그런 선택은 상식적이지 않다”고 했다. 그는 3년 전 김해신공항 확장에 4조3000억원, 가덕도 공항을 짓는 데 10조6000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
 김해공항 확장에 대해선 “처음엔 이 방안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지만, 다양한 가능성을 따져본 끝에 활주로를 일자가 아니라 ‘V’자로 설치하는 획기적인 방안을 찾아냈다”며“김해공항 확장안은 정치적 고려 없이 내린 최종 결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갈등 때문에 개항이 늦어지면 한국이 입을 손실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다. 슈발리에씨는 “내년까지 김해 신공항 기본 계획 수립을 끝내더라도 구체적인 공항 설계에 2년, 공항 건설에 5년이 넘게 걸릴 것”이라며 “이대로 가다간 2030년이 돼서야 개항할 수도 있다”고 했다.
 한편 정부는 당초 올 상반기 김해공항 기본 계획 고시를 마무리하고 2026년까지 신공항 개항을 목표로 했으나 여당 소속 부울경 시·도지사 등이 사업 백지화를 주장하고 나서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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