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속 집 이야기展’ 열어
살아가는 공간 ‘집’에 관해
작가들의 다양한 시각 선봬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오는 6월 8일까지 예술회관 미술관 6-10전시실에서 가정의 달 기념 특별전 ‘웰컴 홈 : 미술관 속 집 이야기展’을 연다.
집에 대한 본질적인 의미를 살펴보고자 마련된 이번 전시는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인 ‘집’에 관한 작가들의 다양한 시각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는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인 ‘집’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뿐 아니라 사회적인 메시지를 담은 작품까지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집이라는 대 주제 속에서 다양한 생각을 시각적으로 풀어낸 작품들을 세 가지의 섹션으로 나눠 보여준다.
첫 번째 섹션은 ‘집을 생각하다’이다. 현대사회에서 집이라는 공간이 가지는 사회적 의미와 그로 인한 문제에 대해서 생각하고 예술적 시도를 통해 대안을 모색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아파트라는 획일적인 주거문화를 꼬집으며 집이 가지는 본래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하는 박찬민의 사진 작품이 주목된다.
또한 집이란 공간이 부동산 개발과 맞물려 투기 또는 재산 증식의 대상이 되어가는 사회적 현상과는 상대적으로 집을 주거의 대상으로 그저 살아가고자 하는 젊은 세대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집은 사람이 사는 공간이어야 함을 일깨워주는 차지량의 ‘뉴 홈’ 시리즈 작품이 전시된다.
이와 함께 프로젝트 그룹인 노마딕 하우스(신슬아·정하나)는 집이란 물리적 위치에 머물러 있는 특정한 장소가 아닌, 우리의 선택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작품을 통해 전달한다.
두 번째 섹션은 ‘집을 기억하다’이다. 집에 담겨있는 어린 시절의 기억과 추억 등 공간과 얽혀있는 감정과 개인적 의미를 다양한 매체로 표현한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신명준은 과거 증조할아버지가 사셨던 집에 대한 기억을 회상하는 설치작품을 선보인다.
이민경은 어린 시절 시간을 보내던 집, 집안의 풍경과 기억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사진 작품을 선보이며 장하윤은 집으로 돌아오는 밤의 풍경에 대한 감정을 담은 설치작품을 출품한다.
세 번째 섹션은 ‘집을 꿈꾸다’로 소망과 염원이 담겨 있는 집, 상상의 집을 표현한 회화, 영상, 설치 작품을 전시한다.
집의 구성원의 존재와 의미를 표현한 비주얼 아티스트 노보(Novo)의 ‘홈 스위트 홈’ 연작이 주목된다.
프로젝션 맵핑 작업을 통해 상상력이 가득한 가족의 집을 표현한 정진경의 작품도 눈길을 끌며 소중한 것이 모두 담겨있는 보석상자 같은 집을 페인팅과 설치작업으로 보여주는 이민주, 가족의 행복을 염원하는 ‘행복이 가득한 집’을 표현한 장세록의 작품이 전시된다.
전시와 함께 2층 6~10전시실 앞에서는 정진경 작가의 작품과 연계하여 관람객들이 함께 집을 그려 볼 수 있는 상시체험 공간이 운영된다.
또한 5월 한달간 매주 토요일 11시, 3시에 장하윤, 이민주 작가와 함께 가족이 살고 싶은 집을 함께 만드는 가족체험프로그램 ‘웰컴 투 마이 홈’도 운영된다.
한편 전시는 무료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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