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서 특별과거시험 열린다
  • 정운홍기자
안동서 특별과거시험 열린다
  • 정운홍기자
  • 승인 2019.05.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1일 제26회 도산별과 재현
조선시대 지방 유일 대과
역사적 의의 재조명·계승
전국 유일 문화콘텐츠 도약
제24회 도산별과 과거 재현에서 권영세 안동시장이 시제를 내걸어 보이고 있다.
제24회 도산별과 과거 재현에서 권영세 안동시장이 시제를 내걸어 보이고 있다.

[경북도민일보 = 정운홍기자] 퇴계 이황 선생을 흠모한 정조임금의 명으로 치러진 특별과거시험‘도산별과’가 전국 유일의 문화콘텐츠로 도약한다.
 안동시는 오는 11일 안동 도산서원 앞마당에서 ‘제26회 도산별과(陶山別科) 재현 기념행사’를 연다.
 1792년 음력 3월 25일 정조임금은 규장각의 관원이었던 각신 이만수를 도산서원에 파견해 몸소 지은 제문으로 제사를 올리게 한 다음 제사에 참여하는 유생들을 대상으로‘별과’를 행하도록 했다.
 안동시는 당시 조선시대를 통틀어 유일하게 지방에서 본 대과 시험인 도산별과의 역사적 의의를 재조명하고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학문적 성찰과 교육적 전통을 문화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가고자 1994년 도산별과 재현행사를 시작해 지금까지 도산별과 재연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당시 만여 명의 유생들이 모여들었던 소나무 숲은 안동댐 건설로 수몰이 되었지만 이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시사단’을 배경으로 행사가 열린다.
 이날 행사는 퇴계 선생의 위패가 모셔져 있는 상덕사에서 정조임금께서 선생을 흠모하며 올린 제사를 본 딴 고유제를 올리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어서 임금이 직접 출제한 시험문제를 밀봉한 어제통을 시험관에게 전달하는 의식인 파발행렬이 취타대를 앞세워 재현되고 어제통을 건네받은 후 시험문제를 기둥에 내걸면 도산별과의 시작을 알리는 북 소리와 함께 진행된다.
 이번 과거시험 재현행사에는 지난 3일까지 신청을 받아 전국의 한시인 200여명이 참가를 신청했다. 도포와 유건차림의 참가자들은 도산서원 앞마당에 마련된 자리에 줄을 지어 앉아 약 2시간에 걸쳐 시험을 치른다. 수거된 답안지는 전교당으로 전달되어 시관들이 채점을 하고 성적이 적힌 과방을 붙인 다음 시상을 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초등학교 학생들을 둔 가족단위 체험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며 한자 골든벨 및 다채로운 공연도 준비돼 있다.
 한편 도산별과의 전통을 이어가는 것은 서원이 지닌 인간존엄의 정신과 생명존중의 가치를 잘 보여줌으로써 한국 서원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