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제26회 도산별과 재현
조선시대 지방 유일 대과
역사적 의의 재조명·계승
전국 유일 문화콘텐츠 도약
조선시대 지방 유일 대과
역사적 의의 재조명·계승
전국 유일 문화콘텐츠 도약
[경북도민일보 = 정운홍기자] 퇴계 이황 선생을 흠모한 정조임금의 명으로 치러진 특별과거시험‘도산별과’가 전국 유일의 문화콘텐츠로 도약한다.
안동시는 오는 11일 안동 도산서원 앞마당에서 ‘제26회 도산별과(陶山別科) 재현 기념행사’를 연다.
1792년 음력 3월 25일 정조임금은 규장각의 관원이었던 각신 이만수를 도산서원에 파견해 몸소 지은 제문으로 제사를 올리게 한 다음 제사에 참여하는 유생들을 대상으로‘별과’를 행하도록 했다.
안동시는 당시 조선시대를 통틀어 유일하게 지방에서 본 대과 시험인 도산별과의 역사적 의의를 재조명하고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학문적 성찰과 교육적 전통을 문화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가고자 1994년 도산별과 재현행사를 시작해 지금까지 도산별과 재연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이날 행사는 퇴계 선생의 위패가 모셔져 있는 상덕사에서 정조임금께서 선생을 흠모하며 올린 제사를 본 딴 고유제를 올리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어서 임금이 직접 출제한 시험문제를 밀봉한 어제통을 시험관에게 전달하는 의식인 파발행렬이 취타대를 앞세워 재현되고 어제통을 건네받은 후 시험문제를 기둥에 내걸면 도산별과의 시작을 알리는 북 소리와 함께 진행된다.
이번 과거시험 재현행사에는 지난 3일까지 신청을 받아 전국의 한시인 200여명이 참가를 신청했다. 도포와 유건차림의 참가자들은 도산서원 앞마당에 마련된 자리에 줄을 지어 앉아 약 2시간에 걸쳐 시험을 치른다. 수거된 답안지는 전교당으로 전달되어 시관들이 채점을 하고 성적이 적힌 과방을 붙인 다음 시상을 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초등학교 학생들을 둔 가족단위 체험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며 한자 골든벨 및 다채로운 공연도 준비돼 있다.
한편 도산별과의 전통을 이어가는 것은 서원이 지닌 인간존엄의 정신과 생명존중의 가치를 잘 보여줌으로써 한국 서원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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