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항내 고철절도, 도둑만 탓하기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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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항내 고철절도, 도둑만 탓하기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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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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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차례 절취에도 단속부재 `예견된 범죄’…밀반출 단속대책 시급
 
 포항철강공단내 고철야적장에서 최근 3년간 500여 차례에 걸쳐 고철을 절취한 일당 64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된 것과 관련, 포항신항내 절도물품 이 외부 유출에 무방비인 것으로 드러나 대책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들은 지역 4개 철강회사들이 수입한 고철을 쌓아 놓은 포항신항내 수입고철야적장에 수 차례에 걸쳐 고철을 훔쳐, 항만출입구를 유유히 빠져나 왔다는 것.
 이번 사건은 이미 예견된 범죄라는 것이 취재 결과 나타나 향후 재발방지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번사건의 최대 피해자인 국내 유수의 철강업체인 H사는 일본과 미국, 러시아 등 에서 매일 3000~5000t 규모의 고철을 수입해 철강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H사는 하역운송업체에 현장(야적장)관리 및 환경, 각종사고문제 등에 대해 일괄용역을 주며 관리하고 있어 이번처럼 현장관리자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고철 등을 밀반출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되어 있다.
 또한 포항 신항 출입관리 시스템 허점도 드러났다.
 포항신항 출입구에는 포항해양수산청의 청원 경찰관들이 12명씩 하루 3개조로 나뉘어 총 38명의 직원들이 상주근무를 하고 있지만 이들은 `가’급 항만시설로 지정된 포항신항만의 시설관리 및 경비, 출입차량 확인만 할 뿐, 출입차량들의 적재화물에 대한 관리 감독권한은 없다는 것이다.
 이처럼 국가시설내에서 발생한 밀반출 및 절도사건에 대해 절도범들 외에 책임지는 관리감독기관이 전혀 없다는 것에 향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편 H사 관계자는 “소문없이 수 년간 절취를 당했다는 것에 놀라움을 금할 길이 없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해양청과 긴밀히 협조하여 자사 청원경찰들과 공조체제를 굳건히 하겠다”고 밝혔다. /최일권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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