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산책] 그림자 아트 ‘더 쉐도우’ 포항공연
신체 아름다움과 빛의 만남 통해
어린 관객에 잊지 못할 추억 선사
신체 아름다움과 빛의 만남 통해
어린 관객에 잊지 못할 추억 선사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지난 토요일 포항문화예술회관은 빛과 그림자로 떠나는 세계여행의 중심이었다.
어둠과 빛이 만들어낸 세계는 동심 가득한 상상의 나라였고, 관객들은 그 여정의 끝에 가족과 일상의 소중함을 마주할 수 있었다.
(재)포항문화재단은 지난 15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환상의 그림자 아트 ‘더 쉐도우’를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 올렸다.
2회 공연동안 1100여명의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찾았다.
이날 공연을 직접 찾았다.
핸드폰 게임에 빠진 ‘재혁’은 엄마의 잔소리에도 게임에 열중했다. 그런 재혁에게 엄마는 재미있는 그림자 놀이와 함께 이야기 하나를 들려줬다. 그 이야기에 빠졌던 재혁은 아름답게 마무리된 이야기가 시시하다며 다시 폰 게임에 열중했다. 그러다 재혁은 ‘파오스’의 계략으로 그림자 세상으로 들어가게 됐다.
재혁은 그곳에서 프라나 왕국의 공주인 ‘아리나’를 만나게 됐고, ‘파오스’에게 빼앗긴 생명의 구슬을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그리고 자신 때문에 엄마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재혁은 아리나에게서 용기를 얻어 생명의 구슬을 찾아 여행 길에 나섰다.
‘더 쉐도우’는 핸드&바디 쉐도우가 결합된 국내 최초의 공연인 ‘더 쉐도우’는 어릴 적 누구나 한번쯤 해봤을 그림자놀이에 스토리를 접목시킨 작품이었다.
특히 극 중 등장한 코끼리, 기린, 사슴, 꽃게, 비행기, 만리장성 등은 그림자 아트뿐만 아니라 아크로바틱 등 신체를 활용한 다양한 장르의 퍼포먼스로 표현돼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1시간 조금 넘는 공연 동안 예술회관 대공연장을 채운 어린 관객들은 자신들이 마치 재혁이 된 듯, 파오스와 싸우는 듯 공연과 호흡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공연 중간 진행된 그림자 놀이 체험은 공연팀이 객석으로 내려와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며 체험할 수 있는 시간으로 어린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김지웅(10) 군은 “재혁이처럼 나도 폰 게임을 좋아한다”며 “오늘 공연을 보면서 그림자 놀이가 정말 재미있다는 것을 알았다. 집에 가서 엄마랑 더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객 박서윤(7) 양은 “재혁이 엄마를 다시 만날 수 있어 기쁘다”며 “공연 너무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차재근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포항문화재단은 시민과 호흡하는 재단으로 앞으로 포항시민들의 문화적 향유를 위해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기획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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