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첼로 선율에 낭만을 담다
  • 이경관기자
깊은 첼로 선율에 낭만을 담다
  • 이경관기자
  • 승인 2019.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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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향 기획연주회
‘낭만의 변주’ 무대에
심준호 첼리스트 협연
12일 대구콘서트하우스
지휘자 김홍재
지휘자 김홍재
첼리스트 심준호
첼리스트 심준호

[경북도민일보 = 이경관기자] 대구시립교향악단은 기획연주회 ‘낭만의 변주’를 오는 12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연다. 이번 공연은 광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김홍재가 객원 지휘하고, 서울시립교향악단 수석 첼리스트 심준호가 협연한다.
 이날 연주회는 브람스의 ‘하이든 주제에 의한 변주곡’으로 문을 연다. 요하네스 브람스의 ‘하이든 주제에 의한 변주곡’은 주제와 8개의 변주, 그리고 피날레로 구성돼 있다. 브람스는 이 변주곡을 꽤 정성 들여 썼고, 곡 전체의 설계도 무척 정교하다. 또, 긴장과 이완을 효과적으로 배분했다. 주제는 합창풍의 느린 행진곡 분위기이며, 제1변주부터 제8변주까지 리듬과 화음, 새로운 선율 등이 첨가되어 변화한다. 특히, 곡의 피날레는 새로운 역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어 깊이 있는 소리, 끊임없는 탐구 정신으로 언제나 신뢰를 전하는 첼리스트 심준호가 차이콥스키의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들려준다. 모차르트를 깊이 경애했던 차이콥스키가 18세기로의 복귀를 상기하고 쓴 작품이지만 실제로는 섬세하고 화려한 로코코 주제를 기대한 듯 지금의 제목이 붙여졌다. 오케스트라의 짧은 반주 후에 독주 첼로가 로코코풍의 주제를 연주한다. 7개의 변주가 경쾌하면서도 정열적으로 이어지고, 마지막에는 첼로의 기교를 더해 절정을 이룬 뒤 곡을 마친다.

 대구시향과 호흡을 맞추게 될 첼리스트 심준호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첼로 수석이자 칼라치 스트링 콰르텟과 클럽M의 멤버, 그리고 솔리스트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독일 에센 폴크방 국립음대와 노르웨이 국립음악원에서 수학한 그는 쥬네스 뮤지컬 국제 콩쿠르 한국인 최초이자 심사위원 만장일치 우승(2010), 안토니오 야니그로 국제 첼로 콩쿠르 2위(2012) 등으로 입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휴식 후에는 고국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에서 음악적 영감을 얻었던 체코 출신 작곡가 드보르자크가 남긴 ‘교향곡 제8번’을 만나본다. 총 4악장으로 이뤄져 있고, 특히 2악장은 교향시에서 볼법한 형태가 등장하는데, 여기에 즉흥성까지 더해져 일부 평론가들은 이 곡을 교향시로 분류하기도 했다. 소박하고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 드보르자크 특유의 어두운 정열과 보헤미안적 서정이 잘 녹아있다. 1악장의 아름답고 부드러운 선율을 시작으로 2악장으로 들어서면 한가로운 시골의 목가적인 풍경과 시골 축제 분위기가 물씬 느껴진다. 그리고 익살스러우면서도 사랑스러움이 넘치는 3악장을 거쳐, 행진곡풍의 선율을 힘차게 노래하는 4악장에 이르면 트럼펫의 팡파르로 절정을 이루고 화려하게 마친다. 
 한편, 이날 지휘를 맡은 광주시립교향악단 김홍재 상임지휘자는 일본 도호음악대학을 졸업, 세계적인 지휘자 오자와 세이지를 사사했다. 제14회 도쿄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 입상과 더불어 사이토 히데오 특별상을 수상했고, 이후 차세대 우수 지휘자에게 수여하는 와타나베 아키오 상까지 석권하며 명성을 얻었다. 1978년 도쿄시티필하모닉의 부지휘자로 데뷔한 이후, 나고야필하모닉, 교토필하모닉, 도쿄시티필하모닉, 울산시립교향악단 전임지휘자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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