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피서지 각종 불법행위로 ‘몸살’
  • 조현집기자
포항 피서지 각종 불법행위로 ‘몸살’
  • 조현집기자
  • 승인 2019.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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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옥·죽장·내연산 계곡 등
무허가 취사·쓰레기 투기
무차별 차량진입 등 심각
상반기 1027건 위반 적발
시, 단속 관리대책반 운영
포항인근 피서지 명소인 하옥, 죽장, 내연산 등이 피서객들의 각종 불법행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하옥 계곡의 경우 차량을 타고 온 피서객들이 차량진입이 안되는 곳에 무차별적으로 차량진입을 시도해 산림 훼손이 심각한 상태다.

이곳에는 포항시가 차량진입금지 표지판과 현수막을 설치해 놓았지만 일부 몰지각한 피서객들은 이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차량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취사가 허용되지 않는 곳에서 불판에 고기를 구워먹는 행위도 수시로 목격되고 있다. 특히 휴가철 산간 계곡에서의 취사행위는 모두 과태료 부과 대상이지만 피서객들은 이를 비웃기나 하듯이 버젓이 취사행위를 하고 있다.

산림과 계곡에서 불을 피우는 행위는 산불 기간뿐만 아니라 연중 금지되고 있다.

하옥·죽장·내연산 등에는 피서객들이 버린 각종 생활쓰레기와 음식물쓰레기 등이 곳곳에 널부러져 있고 심한 악취까지 풍기고 있다.

더욱이 계곡 바위틈에는 음료수 캔을 비롯해 각종 생활쓰레기를 곳곳에 버리는가 하면 종량제봉투도 아닌 일반봉투에 과자봉지, 컵라면, 나무젓가락 등을 넣어 마구 버리고 있는 실정이다.

포항시의 단속 건수만 봐도 각종 불법행위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4일 포항시에 따르면 피서철 계곡 등 쓰레기 무단투기 및 불법행위의 단속건수가 올해 상반기에만 무려 1027건, 과태료 부과 금액만도 1억7000만원에 이른다.

또 본격적인 피서철인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훨씬 많은 불법행위가 적발될 것이라는 게 포항시 측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피서객들의 각종 불법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지난달 19일 깨끗한 피서지를 만들기 위한 ‘여름철 피서지 생활쓰레기 관리대책반’을 구성해 오는 31일까지 운영한다.

또 주요 피서지에는 쓰레기 신속 수거 운반체계 구축 운영을 위한 상황반과 기동청소반을 편성, 운영하고 있다.

포항시 관계자는 “피서객들이 종량제봉투를 미리 가져와서 쓰레기를 스스로 챙겨가는 문화가 아쉽다”면서 “쓰레기 없는 쾌적한 계곡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피서객들의 인식변화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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