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시설공단이 설계변경 등으로 2조원에 달하는 공사비를 증액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정희수 의원은 22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철도시설공단에 대한 국회건교위 국정감사에서 “공단이 공사중인 공사비 100억원 이상 152개 공구 중 107개 공구에서 모두 422회의 설계변경이 이뤄져 2조원 가량의 공사비가 증액됐다”고 밝혔다.
설계변경으로 인한 공사기간 연장은 모두 56개 공구에서 적게는 21일, 많게는 7년 5개월까지 늘었다.
대구선 철도이설 3공구의 경우 7년 5개월이 공기가 연장됐다.
이에 따른 공사비도 애초 12조7074억원에서 14조6322억원으로 1조9246억원이 증액됐다. 또 철도시설공단의 설계미흡으로 인해 증액된 공사비도 8천615억원에 달해 설계변경에 의한 공사비 총 증가액이 44.8%에 달했다.
정 의원은 “공사를 계획할 때부터 면밀한 사전 타당성 조사를 통해 설계변경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경제성 검토가 전혀 이뤄지지 않는 바람에 1조원이 넘는 세금이 추가로 소요됐다”며 “공사비 증액은 물론 공사기간까지 연장돼 그만큼 이용객들의 불편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손경호기자 s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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