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대해수욕장 네발자전거 ‘타야 하나’
  • 조현집기자
영일대해수욕장 네발자전거 ‘타야 하나’
  • 조현집기자
  • 승인 2019.08.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년째 운영 중인 11대 바다시청 앞에 애물단지
이용객 하루 평균 10명도 안돼 철수 목소리
주민 “부피 커 통행 불편”… 관계자 “운영 계속”
포항영일대해수욕장 바다시청 앞에 비치된 네발자전거가 이용객이 없어 자리만 차지한 채 놓여 있다.
포항영일대해수욕장에서 운영되고 있는 네발자전거가 이용객이 거의 없다보니 철수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포항녹색희망자전거산업단은 지난 2009년 10월부터 포항시의 허가를 받아 영일대해수욕장 바다시청 앞에 네발자전거 11대를 놓고 운영을 시작했다.

올해로 10년째 운영되고 있는 네발자전거는 초창기에는 관심을 끌며 일부 관광객들이 이용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이용객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초창기에는 하루에 200명 정도 이용했으나 현재는 하루 평균 이용객이 10명 안팎에 그치고 있다.

이처럼 이용객이 저조한 가장 큰 이유는 영일대해수욕장 자전거 도로와 보행자 도로는 나란히 붙어 있는데 네발자전거가 통행하기에는 불편하다. 또 자전거 도로와 보행자 도로에는 자전거 이용객과 보행자들이 마구 섞여 다녀 네발자전거 이용이 쉽지 않다.

현재 영일대해수욕장 해안로는 자전거 전용도로와 보행자 전용도로가 있지만 협소한 도로들로 평소에도 보행자와 이륜자전거가 자주 부딪치면 장면이 목격된다. 이런 도로에서 네발자전거를 타면 보행자에게 불편을 줘야하고 속도도 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피해다녀야 하는 상황이다. 또 지정되지 않는 장소에서 버스킹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 이곳으로 몰리면 네발자전거는 움직일 수 없다.

네발자전거가 속도는 나지 않아 사고 위험은 없지만 이 같은 이유 등으로 사람들이 타기를 꺼려하고 있다. 때문에 네발자전거가 바다시청 앞 자리만 차지하는 신세로 전락해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강 모(43·포항 환호동)씨는 “운동을 하러 영일대 해수욕장 해안로를 자주 이용하는데 부피가 큰 네발자전거가 좁은 도로 통행을 막고 천천히 가고 있는 것을 자주 본다”며 “네발자전거를 피해서 옆으로 가려다 반대편에서 오는 시민과 부딪힌 적도 있다”고 했다.

포항녹색희망자전거산업단 관계자는 “이용객이 많이 감소했다. 좁은 통행로가 가장 큰 원인이다”면서 “이용객이 없어도 운영은 계속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