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돌린 철강업계, 환경개선 눈 돌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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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돌린 철강업계, 환경개선 눈 돌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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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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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철강 빅2사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제철소 핵심 시설인 고로 조업정지를 면하게 됐다. 환경부가 블리더 운용을 조건부로 허가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철강업계는 조업정지라는 최악의 사태를 피하게 돼 안도하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국내 기업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상황에서 철강업계의 숨통을 틔어준 결정으로 환영할 일이 아닐 수 없다.

환경부는 그동안 민관협의체와 6차례 논의 끝에 그 결과를 지난 3일 발표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고로 블리더밸브 개방을 조건부로 허용하는 대신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 조치를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환경부는 브리더 개방 시 개방일자와 시간, 조치 등을 지자체와 유역·지방환경청 등 인허가 기관에 반드시 보고토록 했다. 또 오염물질 배출을 관리하기 위해 비산 배출시설 관리기준에 불투명도 기준을 추가해 관리키로 했으며, 해가 뜬 후 개방과 폐쇄회로 기록매체에 관련사항을 저장토록 하는 내용도 배출시설 관리기준에 포함시키는 등 오염물질 배출 저감을 위한 다양한 조치를 실시한다.

앞서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경북도·충남도 지자체로부터 각각 조업정지 10일 통보를 받았다. 포스코는 지난 6월 청문회에서 블리더 개방의 불가피성과 조업정지로 인한 막대한 피해를 주장했으며, 현대제철도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처분 집행정지를 신청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환경부, 전문가, 시민단체로 구성된 민관협의체가 6차례 논의를 벌인 끝에 블리더 밸브 조건부 허용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두 업체는 ‘한시름 놓았다’며 안도하는 분위기다. 그도 그럴 것이 만약 조업정지 처분으로 고로 가동이 10일간 멈추게 되면 최대 1조원 가량의 피해가 날 것으로 추산된다. 고로는 5일 이상 가동이 정지되면 쇳물이 굳어져 재가동이 불가능해 이를 복구하는 데만 3개월 이상이 걸린다고 한다. 업체로서는 치명상이 아닐 수 없다. 또한 글로벌 철강경기 불황에다 국내 경제도 내리막길로 치닫는 이 때 철강업계의 피해는 국내경제에도 막대한 피해를 초래할 수도 있다. 환경부 민관협의체 결정에 박수를 보내는 이유다.

그러나 비록 환경부 조사 결과 오염물질 배출이 미미하다 해도 국민적 우려를 씻어내기 위해 관련 업체는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라’는 민간협의체의 권고를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 블리더 운용계획 등 변경신고서를 제출하고 절차대로 환경오염 저감조치를 시행하는데 한 치의 소홀함도 있어선 안 될 것이다.

오늘날 환경문제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중요한 가치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한국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해온 철강기업이다. 하지만 그 이면엔 대기오염물질 배출 주범이라는 오명도 들어온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불명예를 털어내기 위해 양사는 올해 초 1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자금을 투자해 오염물질 배출 저감작업 시행에 들어갔다. 이에 그치지 않고 환경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민관협의체 권고사항을 충실히 이행해 친환경 기업으로 탈바꿈하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경주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지역사회는 물론 국민적 눈높이에 맞는 명실공히 글로벌 철강기업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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