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빈 “나에게 서른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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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빈 “나에게 서른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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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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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토일극‘멜로가 체질’
코믹·가슴 아픈 감정 연기로
시청자 공감·마음 사로잡아
“설레고 여운 남는 나의 띵작”


지난달 28일 종영한 JTBC 토일드라마 ‘멜로가 체질’은 웃음도 가득했지만 공감도 가득했다. 서른살 여자 친구들의 고민, 연애, 일상을 그린 코믹 드라마라는 로그라인에서도 드러나지만 ‘멜로가 체질’은 서른을 통과하고 있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면서 많은 시청자들에게 큰 공감을 선사했다. 웃음으로 마음을 열게 만들고 공감으로 마음을 꽉 채우는 작품. 전여빈(30)은 이런 극의 중심에서 또 하나의 사랑과 인생을 그려낸 주역이었다. 전여빈은 극에서 코믹 연기와 가슴 아픈 감정 연기를 거침없이 오가며 다시 한 번 ‘배우 전여빈’의 저력을 확인하게끔 만들었다.

-‘멜로가 체질’을 마친 소감은.

너무 아쉽다. 아직은 끝났다는 실감이 나지 않는다.

-이은정이라는 인물을 연기하면서는 어떤 점에 중점을 두려고 했나.

은정이라는 캐릭터가 되게 입체적이고 기존의 드라마에서 보지 못했던 서사의 인물인 것 같았다. 재미있고 씩씩한 인물이다. 또 누구보다 강해보이는 사람이지만 상실을 겪음으로 인해서 홍대(한준우 분)의 환상을 만들어내게 되고 가까운 사람들은 다시 은정이 무너질까 그게 환상이라는 진실을 이야기하지 못한다. 이후에는 은정이 도움을 받을 지도 생각하지 못했던 소민(이주빈 분)을 통해서, 또 다큐멘터리 감독으로서 타인을 바라보기만 했던 카메라라는 도구를 통해서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는 설정들이 재밌다고 생각했다.

-많은 멜로의 유형들이 드러났던 드라마였다. 그 중 가장 자신의 ‘체질’ 같은 멜로가 있었다면.

체질은 모르겠지만 되게 예뻤던 커플 중 하나는 소민과 민준(김명준 분)의 소민준 커플이었다. 가장 인터넷 소설 같고 만화적이라는 커플이라는 생각이다. 제가 그런 연애를 못해봐서 그런 것인지 너무 예뻐보이더라.

-극중 상수(손석구 분)와의 관계는.

열린 결말이다. 쉽게 끝나지 않는다. 아주 열린 결말이고 여지는 있다. 동료로서 잘 지낼지 연애의 감정을 가질지도 열려있다.

-시즌2가 제작될 수도 있겠다. 만약 제작이 된다면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크겠다.

당연히 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멜로가 체질’ 온라인팀과 댓글팀의 응원이 필요하다. 너무 하고 싶다. 그런데 만약 제작된다면 이 팀이 그대로 지켜지면서 갔으면 좋겠다.

-‘멜로가 체질’은 서른의 이야기다. 많은 작품에서나 김광석의 노래 ‘서른즈음에’에서도 서른은 특별한 나이로 부각된다. 서른한살이 된 본인은 서른이라는 나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나.

‘서른즈음에’의 서른은 점점 더 멀어져간다라는 가사가 있지 않나. 하지만 지금 우리가 겪는 서른은 꽤 괜찮은 나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로. 저에게 서른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나이라는 생각이 있다.

-4회에서 클럽게 갔다가 나오면서 했던 은정의 ‘신뢰가 있는 관계에만 반응한다’라는 대사가 있다. 서른이라는 나이를 생각해보면 이 대사는 많은 공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저도 이 대사에서 무릎을 탁 쳤다. 서른이 넘어가면서 사람을 만나게 되는 유형이라던가 동료들을 사귀어나가는 수와 폭이 예전에 비해서 현저히 줄어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여전히 사람에 대한 호기심도 많지만 어떻게 보면 생물학적 순리일 수도 잇겠다 싶다. 그 장면을 보고 친구들이 보고 싶다고 같이 만나고 싶다는 연락을 해왔다. 실제로 수육 먹으러 갈 때 우리를 보는 것 같다고. 저도 그 장면 찍을 때 친구들 생각이 많이 났다.

-드라마 ‘멜로가 체질’은 본인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나.

역주행처럼 2040세대를 넘어서 50대까지도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주변에 자랑하고 싶은 추천해주고 싶은 새로운 ‘띵작’(명작)이라는 평이 많으시던데 저에게도 ‘멜로가 체질’은 정말 ‘띵작’이었다. 설레고 여운이 큰 작품이다. 감사하고 같이 하게 돼서 행복했던 작품이었다.

-은정이에게 어떤 인사를 남기고 싶나.

은정이는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되지 않나. ‘용기를 내서 용기 낸 너의 모습에 너무 감사하고 그 용기를 기억해서 나도 용기를 내야하는 순간에 주저하지 않고 용감하게 헤쳐나가볼게’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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