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목소리 내는 왕, 무게감 있는 연기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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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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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웅, 종영 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서
왕세자 이진 역 활약
작품 할 때마다 ‘재발견’
들을 때마다 매번 울컥
“‘박기웅의 재발견’이요? 매 작품 때마다 듣는 얘기 같지만 그때마다 울컥해요.”

MBC 수목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을 마친 배우 박기웅을 만났다. 박기웅은 군 입대 전이 마지막 인터뷰였다며 오랜만의 인터뷰에 반가운 표정을 드러냈다.

박기웅은 지난달 26일 종영한 ‘신입사관 구해령’을 끝낸 소감에 대해 “언제나 똑같다.이번 작품 뿐만 아니라 다른 작품도 뭔가 더 하고 싶다 할 때 끝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오랜만의 사극 출연이었다. 그가 출연했던 ‘신입사관 구해령’은 조선의 첫 문제적 여사(女史) 구해령과 반전 모태솔로 왕자 이림의 ‘필’ 충만 로맨스 실록으로, 평균 6%대(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박기웅은 극 중 왕세자 이진 역으로 활약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박기웅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받았지만 그는 “홍보팀에서 얘기하신 것 아니죠?”라고 반문하더니 “저는 사실 매 작품마다 ‘박기웅의 재발견’ 소리를 듣는 것 같다”고 웃었다. 그러면서도 “저는 아쉽지 않고 너무 감사하다. 그런 얘기를 들을 때 울컥 올라온다”며 “어떻게 연기하는지 고민을 많이 하는데 분야를 막론하고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계실 때 오는 감동이 있다. 그런 감동을 잘 받는 편이라서 그렇다. 진짜 좋은 얘기인 것 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기웅은 왕 역할을 소화한 소감에 대해 “외로웠다”고 말했다. 이어 “높은 사람이 극 중에서라도 돼보니까 외롭다는 생각을 했다. 제 또래의 어린 동생들, 동료 배우들을 만났을 때 짧은 신을 찍어도 반가웠다”며 “아무래도 혼자 고뇌했던 장면들이 많았다. 선배님들 하고 기싸움 펼치고 하다 보니까 조금 외롭더라. 즐거운 신도 찍고 싶고 소통하는 신도 찍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또 박기웅은 함께 호흡 맞춘 차은우에 대해서는 “차은우라는 배우가 경력이 길지 않지만 예뻐할 수밖에 없다. 진짜 살갑다. 정말 열심히 하고 촬영이 진행이 되면서도 그 역할이 돼가는 모습이 안 예뻐할 수 없겠더라. 지금도 연락하고 애교 있게 먼저 연락이 온다”고 고백했다.

박기웅은 그간 ‘몬스터’, ‘리턴’ 등 작품에서 악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소위 말하는 기득권 역할은 많이 해봤는데 다 악역이었다. 올바른 목소리를 내는 왕, 세자 역할은 처음이었다. 무게감 있는 연기, 신뢰감을 줄 수 있는 소리를 고민했다”며 “선역 많이 하긴 했는데 악역 승률이 워낙 좋다 보니까 그래서 많이 기억해주시고 실제로 작품 제안도 악역이 더 많이 들어온다. 그래서 이 작품을 선택했고 살면서 언제 왕 역할 해보겠나 하는 게 사실 있었다. 역할 들어왔을 때 감사하더라. 왕이나 세자 역할 못해본 배우들이 훨씬 많다. 만드시는 분들이 믿음을 주셨다는 게 감동이었다”고 고백했다.

박기웅은 자신이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저는 제가 주인공이 안 돼도 좋으니까 신선한 것에 끌린다. ‘리턴’ 할 때도 누가 주인공인지 모르겠더라. 그게 너무 좋았다. 주연 둘에 나머지는 도와주는 역할로 가는 구조가 조금 더 많은데 그렇지 않은 구조를 보니까 좋았다”며 “장르적인 다양성 이외에 구조적인 한계를 되게 많이 느꼈는데 앞으로도 주연 롤에 좀 더 좋은 역할을 하고 대중의 믿음을 주는 역할이 아니어도, 돋보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저는 더 다양해지는 게 멋지고 좋았다”고 말했다.

연차가 높아지면서 책임감도 커진다고 말했다. 박기웅은 “어느 순간부터 디렉팅도 많이 못 받기 시작했다. 저를 대우해주시고 인정해주시는 게 감사함과 동시에 무겁더라. 책임감도 크다. 반대로 저보다 먼저 고민하셨던 선배님들은 얼마나 더 무거울까 했다. 힘드실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고백했다.

끝으로 박기웅은 과거 인기를 끌었던 자신의 ‘맷돌춤’에 대해서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맷돌춤이 여전히 매칭이 돼서 흥미로워 하시는 것 같다”며 “매칭이 안 될 때쯤 자연스레 내려갈 것 같다. 평생 따라가도 괜찮다”고 말했다. 또 그는 “예전엔 뛰어넘고 싶고 그랬는데 이제는 그것도 소중하다. 저는 예능을 잘 안 하지만 만약 예능에서 시키면 할 거다. 예전엔 진짜 하기 싫다 했는데 지금도 재밌다고 하니까 재미없을 때까지 해드릴 것”이라고 쿨하게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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