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대에게 과제를 떠넘기지 않고 공동체의 미래를 새롭게 바꾸려면 반복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과감히 끊고 잘못된 방향에서 전환해야 한다.
예산을 받아 수익금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고 다른 이익을 취하고 현실을 외면해 버린다면 거기에 따른 상처와 후유증이 발생되기 마련이다.
조직 내의 충분한 의견 수립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면 미래를 예측하지 못하고 바른 안목을 가질 수 없으므로 조직의 목표에 도달하지 못할 것은 불문가지다.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경주 황성공원에서 경북상인연합회가 주관한 경상북도 우수시장 상품전시회에서 3일 동안 우수상품 기업을 돕는 취지로 판매에 참가해 보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야시장 같은 분위기에서 먹거리와 가수들의 노래에만 집중했다. 신문사와 방송사 등 언론이 경북의 우수상품을 적극 홍보하고 광고 등을 통해 기업의 제품을 자세히 알린다면 소비자들이 우수 상품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다.
이번 행사장을 찾은 새마을회 회장을 6년 동안 맡아왔다는 어느 고객은 “주부들이 즐겨보는 프로그램 방송에 홍보를 해주기를 바란다”며 “현수막을 곳곳에 붙여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찾아올 수 있도록 다른 곳보다 홍보에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해야 한다”고 경북상인회 회장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1970년대의 어려웠던 시대에 새마을운동으로 일어난 것처럼 제2의 새마을정신으로 단결된 모습이 필요할 때다. 경제살리기에 상인들과 기업이 자발적으로 나선다면 경제부흥을 꽃 피울 수 있는 희망이 보일 것이다. 소비자들도 저렴한 가격으로 적극적으로 소비를 한다면 충분히 경제위기를 극복해 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행사 때만 우수상품을 알리는 것이 아니라 모든 시장이 품질 좋은 우수 브랜드로 나아가기 위한 연구를 할 필요가 있다. 연구와 홍보에 더 많은 예산이 배분된다면 1년에 한번씩 있는 큰 행사에 드는 예산 낭비 손실도 어느정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대안이 무엇인지 고민을 해 봐야 할 때다.
생산과 소비를 중심으로 모두 힘을 모은다면 무너진 기업을 살리고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새로운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태희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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