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울산 누르고 상위스플릿 진출
  • 조현집기자
포항, 울산 누르고 상위스플릿 진출
  • 조현집기자
  • 승인 2019.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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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33라운드 홈경기
울산과 163번째 동해안 더비
후반 추가시간 이광혁 극장골
2-1 승리로 파이널A 진출
6일 경북 포항시 남구 스틸야드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19 포항 스틸러스 대 울산 현대의 경기 후반 포항 팔로세비치가 완델손이 얻어낸 페널티 킥을 성공 시킨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포항스틸러스가 ‘귀신잡는 해병대’의 기(氣)를 확실히 살려줬다.

포항은 6일 스틸야드에서 펼쳐진 2019 하나원큐 K리그 1 33라운드 홈경기에서 이광혁의 극장골로 울산을 2-1로 꺾고 파이널A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이날 경기는 해병대 창설 70주년을 기념해 ‘해병대의 날’로 정했고 포항이 울산에 2-1로 역전승을 거두자 관중석을 붉게 물들인 2000여명의 해병대원들은 강렬한 환호성으로 화답했다. 또 포항 홈 관중들도 “귀신잡는 해병대 화이팅!”이라고 외쳐 스틸야드는 축제장으로 변했다.

포항은 163번째 동해안 더비에서 울산을 꺾었다.

포항은 이날 경기에서 자칫 울산에게 패했더라면 상위 스플릿행이 무산될 절체절명의 상황이었다. 포항은 상위스플릿 진출을 자력으로 확정짓기 위해, 울산은 전북과의 1위 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총력전을 펼친 명승부였다.

포항은 일류첸코의 경고 누적으로 중원을 정재용-이수빈-최영준으로 구성하고 최전방에 송민규를 제로톱으로 배치했다. 울산은 주니오를 최전방에 배치하고 김보경-박정인-김태환을 2선에 내세웠다. 포항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경기초반부터 울산을 매섭게 몰아부쳤다. 전방에 송민규를 두고 2선에서 심동운, 이수빈, 완델손이 공격에 힘을 가하면서 경기초반부터 울산을 압박했다.

경기 전반 포항은 계속해서 경기주도권을 가져오며 울산을 리드해나갔다. 송민규와 완델손이 전방에서 울산의 수비진을 끊임없이 괴롭히면서 득점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골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양 팀 득점없이 전반전 경기가 종료됐다.

포항의 파상공세에도 울산의 골문이 열리지 않던 경기 후반전 울산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5분 믹스가 뒷 공간을 파고드는 주니오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주니오가 날린 슈팅이 강현무 골키퍼를 맞고 튕겨 나오는 것을 달려들던 김태환이 빈 골문으로 밀어 넣어 첫 득점을 올렸다.

선제골을 내준 포항은 이에 흔들리지 않고 차분하게 공격을 이어갔다. 문은 두드리면 열린다고 했던가 포항은 결국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 41분 완델손이 페널티 박스 볼 경합 과정에서 황금같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팔로세비치가 사각지대로 정확하게 밀어 넣으며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포항은 동점골을 넣은 후에도 펄펄 날았다. 심동운과 허용준이 계속해서 울산의 골문을 향해 날카로운 슈팅을 퍼부었다. 경기는 끝날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었다. 후반 교체로 들어간 이광혁이 후반 추가시간 아크정면에서 팔로세비치의 패스를 이어받아 그대로 중거리 슈팅으로 울산 골문을 갈랐다. 포항이 파이널A로 향하는 극적인 골이었다. 경기 내내 슈퍼세이브를 펼치던 김승규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이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포항은 경기장을 찾은 2000여명의 해병대원들에게 그 무엇보다 값진 선물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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