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디의 걸작 ‘운명의 힘’ 대구오페라축제 대미 장식
  • 이경관기자
베르디의 걸작 ‘운명의 힘’ 대구오페라축제 대미 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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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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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오페라단과 합작
“높은 완성도로 축제 마무리”
12·13일 대구오페라하우스
오페라 ‘운명의 힘’ 공연 모습.
오페라 ‘운명의 힘’ 공연 모습.
오페라 ‘운명의 힘’ 공연 모습.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오는 12일과 13일, ‘오페라의 황제’ 베르디의 걸작오페라 ‘운명의 힘’으로 ‘제17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막을 내린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황실극장의 제안으로 작곡된 오페라 ‘운명의 힘’은 1862년 11월 10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황실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1869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4막으로 개정돼 오늘날까지 공연되고 있다.

베르디 중기의 3대 오페라(운명의 힘, 가면무도회, 돈 카를로) 중 하나로, 한층 성숙해진 베르디의 관현악을 충분히 느껴볼 수 있는 작품이다.

오페라의 주요 선율이 집약돼 있어 단독으로 연주될 만큼 유명한 ‘서곡’을 시작으로, ‘천사의 품 안에 있는 그대여’ 등 오페라의 주요 아리아와 이중창이 연주되는 3막, 그리고 집시 ‘프레치오실라’, 수도사 ‘멜리토네’가 합창단, 발레단과 함께 연출하는 4막의 역동적인 군중신은 특별히 명장면으로 꼽힌다.

‘운명의 힘’은 베르디의 작품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비극으로, 우발적인 사고에서 시작되어 복잡하게 얽혀가는 인물들의 잔혹한 운명을 이야기하고 있다.

연출을 맡은 광주시립오페라단 정갑균 예술감독은 “<운명의 힘>은 오직 신만이 운명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유럽의 기독교 사상에 기반하고 있다”며 이를 표현하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의 12제자 중 거꾸로 십자가에 매달려 죽은 베드로상을 제작하여 무대 중앙에 배치하였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이번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폐막작인 ‘운명의 힘’은 대구오페라하우스와 광주시립오페라단이 힘을 모아 제작한 작품이다. ‘운명의 힘’은 제작진과 출연진, 연주단체에 이르기까지 광주와 대구를 아우르는 진정한 의미의 ‘합작오페라’로, 최근 광주문화예술회관에서 첫 공연을 가져 규모와 수준면에서 압도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제작단계부터 대한민국 오페라의 ‘대표선수’들이 모인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오페라 ‘운명의 힘’은 광주시립오페라단의 예술감독 정갑균이 연출을, 오페라에 대한 탁월한 해석이 돋보이는 마에스트로 최승한이 지휘를 맡아 극을 이끌어나간다.

출연진 또한 소프라노 이화영과 임세경, 테너 이병삼과 신상근, 바리톤 공병우와 김만수 등 정상급 성악가들로 구성되어있다. 연주단체로는 광주시립합창단과 전남대학교합창단, 대구오페라하우스 상주단체인 디오오케스트라, 어린이 합창단 유스오페라콰이어가 호흡을 맞춘다.

오페라 ‘운명의 힘’은 합창단 및 오케스트라의 규모와 실력이 성패를 크게 좌우하는 작품이기도 하지만, 주·조역 성악가들의 조화와 균형이 무엇보다 중요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이번 공연은 더욱 놓칠 수 없는 기회다.

배선주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는 “오페라 ‘운명의 힘’은 ‘운명’이라는 이번 축제의 주제를 가장 잘 나타내는 작품으로, 높은 완성도로 축제를 완벽하게 마무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페라 ‘운명의 힘’은 12일 오후 3시와 13일 오후 5시 2차례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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