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어우러지는 동서양의 ‘樂·舞’
  • 이경관기자
대구서 어우러지는 동서양의 ‘樂·舞’
  • 이경관기자
  • 승인 2019.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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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립국악단 17일
대구문예회관 팔공홀서
제8회 퓨전국악콘서트 개최
국악·양악·무용 콜라보 기대
대구시립국악단 이현창 상임지휘자
대구시립국악단 공연 모습.
대구시립국악단 한국무용 공연 모습.
대구시립국악단은 제8회 퓨전국악콘서트 ‘악·무(樂·舞)’를 오는 17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무대에 올린다.

퓨전국악콘서트 ‘악·무(樂·舞)’는 흔히 일컫는 서양음악과 혼합된 형태의 국악퓨전콘서트에서 한발 더 나아가 여러 장르의 무용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시도한다. 피아노, 발레, 현대무용, 그리고 창작 한국무용이 국악오케스트라와 어떻게 어우러지며 새로운 형태의 공연예술을 만들어내는지 볼만하다.

특히 이번 공연은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재개관 이후 갖는 시립국악단의 첫 단독 무대로 공연의 완성도에 더욱 심혈을 기울였다.

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뉘며, 1부 첫 작품은 국악관현악과 피아노의 협연 ‘Sound of Peace(작곡 박경훈)’이다. 피아니스트 최훈락(앙상블 M.S.G 예술감독)이 선보이는 이 곡은 2011년 ‘국악 창작 축제’에 당선된 작품으로 작곡가 특유의 귀에 쏙 들어오는 아름다운 선율을 특징으로 한다. 작곡자가 꿈꾸는 이상향의 세계가 국악오케스트라와 피아노 선율 위에 실려 관객들로 하여금 더 없이 평화로운 세상에 와 있는 듯 한 느낌을 준다.

국악관현악과 발레를 위한 ‘추안(秋雁)’은 작곡가 김우직의 2010년 작품으로 국악그룹 ‘풍류21’의 위촉곡이기도 하다. 가을 기러기를 연상하며 만들어진 이 작품은 원래 중국악기인 얼후와 첼로의 2중주로 작곡 되었으나 관현악 편성으로 재구성했다. 여기에 마치 한 마리 새와 같은 발레리나의 몸짓이 곁들여 지는데, 광주시립발레단 단원을 역임하고 한국발레협회 대구경북지회 이사로 있는 전혜윤이 출연한다.

1부 마지막 작품은 국악관현악과 현대무용 ‘Bolero’이다. 이 작품은 반복된 멜로디, 변주, 대담한 전개가 돋보이는 음악 라벨의 ‘볼레로’에 무용수의 순수한 움직임이 얹어진다. 이스라엘 ‘키부츠무용단’에서 활동했던 무용수 라리사 도렐라가 국악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춘다. 국악으로 연주되는 라벨의 클래식 명곡 ‘볼레로’ 또한 기대해볼만 하다.

2부는 창작 무용극으로 꾸며진다. 창작한국무용 ‘오색찬란Ⅱ’는 이정호(대구시립국악단 단원) 곡, 채한숙(대구시립국악단 한국무용 안무자) 안무의 작품으로 전체적으로 밝은 분위기가 흐르는 가운데 시립국악단 한국무용팀의 규모 있는 군무와 조한진(55회 전국신인무용콩쿨 대상 안무)과 이태웅(55회 전국신인무용콩쿨 대상)의 특별출연으로 꾸며진다. 반길군악, 굿거리, 휘모리 등의 장단 바탕에 사랑을 노래하는 무용수들의 몸짓이 아름답게 어우러진다.

이현창 대구시립국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는 “이번 퓨전국악콘서트는 동양과 서양, 전통과 미래의 융합으로 예술의 수직적, 수평적 경계를 허무는 시도를 한 공연이다. 장르 복합적인 구성으로 입체적인 국악공연을 감상하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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