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민 절반 “IMF 때보다 경제 악화”
  • 김대욱기자
포항시민 절반 “IMF 때보다 경제 악화”
  • 김대욱기자
  • 승인 2019.10.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항희망경제포럼 김순견 원장
2019 시민 경제 실태조사 발표
자영업자는 67% “더 심각하다”
시민 33% “작년보다 소득 줄어”
잘못된 경제정책이 원인 지적
포항희망경제포럼 김순견 원장이 ‘2019포항시민 경제실태조사’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포항시민 절반이 현재 포항 경제상태가 IMF 때보다 더 나쁘다고 느끼고 있으며, 자영업 종사자들은 약 67%가 더 심각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는 30일 포항 티파니웨딩홀에서 열린 포항희망경제포럼의 ‘2019포항시민 경제실태조사’ 보고회에서 발표됐다.

2019포항시민 경제실태조사는 지난 12~15일(4일간) 전문 여론조사기관을 통해 실시됐다. 민간 최초로 포항시민을 대상으로 시민들이 체감하는 포항 경제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시민들이 느끼는 체감 경제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로 큰 의미가 있다.

포항희망경제포럼 김순견 원장이 발표한 이날 보고자료에 따르면 포항시민들은 자신의 소득에 대해 ‘상’ 0.9%, ‘중’ 34.4%, ‘중하’ 23.3%, ‘하’ 33.2%로 생각하고 있어 10명 중 5명이 ‘중간보다 못함’으로 나타났다. 계층이동 인식과 관련해서는 ‘할 수 있다’ 30%, ‘어렵다’ 46%, ‘잘 모름’ 24%로 절반 가까이가 ‘계층 이동이 어렵다’고 답해 계층 사다리가 끊어져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민들의 경제상태는 전체시민의 57%가 ‘나쁘다’고 응답했으며,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75.5%로 가장 높았고, 업종별로는 자영업이 80.5%로 조사됐다. 반면, 포항경제가 향후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시민은 7%에 불과했다.


경제위기의식과 관련해서는 포항시민 50%가 ‘위기’로 느끼고 있으며, 특히 자영업 종사자 66.9%가 ‘위기’로 응답해 IMF때보다 더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은 전체시민 중 33.4%가 2018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응답했다. 자영업종은 67.3%가 전년 대비 소득이 줄었으며, 월평균 162.3만 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포항 거주 권유에 대해 ‘권유할 수 없다’는 응답이 69.2%로 높게 나타났으며, 자영업층에서는 8.8%만 ‘권유할 수 있다’고 답했다.

김순견 원장은 “포항이 불황의 늪에 빠져있고, 포항시민들의 자부심이 땅에 떨어졌으며, 포항의 산업이 내리막을 걷고 있는 것으로 시민들이 인식하고 있으며, 이는 잘못된 경제정책과 경기악화가 원인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히고, “이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함께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며, 포항희망경제포럼이 시민들과 함께 하겠다”며 발표를 마쳤다.

보고에 이어 김선정 동국대 교수와 황태순 정치평론가가 패널로 참가해 ‘대한민국의 경제전망과 경제위기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정치평론가 입장에서 본 문재인 정부의 정책실패’ 등에 대해 발표했다.

한편 이날 보고회에는 시민 200여명이 참석해 포항경제 현실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서치가 지난 12일부터 3일간 직접사람이 전화하는 전화면접 방식으로 만19세 이상 시민 802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 응답률은 12%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