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누피, 아트와 생활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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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누피, 아트와 생활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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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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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누피 탄생 55주년 기념 `라이프 디자인展’  
경주 아트선재미술관 개최
다양한 장르 접합한 전시
12업체 참여 70여점 선보여
 
 
지구상에서 가장 유명한 강아지는? 1950년 미국의 7개 일간지에 처음 소개된 찰스 슐츠의 만화 `피너츠’에서 주인공 찰리 브라운의 애완견으로 나오는 비글 종 `스누피’다. 2005년, 스누피 탄생 55주년을 기념으로 일본에서 시작된 `스누피 라이프 디자인전’이 지난 9월 서울 예술의 전당 디자인미술관을 거쳐 경주를 찾았다.
 
 지난달 26일 경주 아트선재미술관에서 문을 연 `스누피 라이프 디자인전’은 만화 캐릭터 `스누피’를 이용한 일상용품과 미술, 디자인, 패션, 영상,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를 접합한 전시다.
 유명 예술가와 디자이너 13명과 세계 란제리 브랜드 `트라이엄프’와 크리스털 브랜드 `바카라’ 등 12업체가 참여해 70여 점의 작품을 보여주고 있다.
 전시는 디자인(아트)과 생활용품(리빙)의 두 분야로 나눠져 있다.
 디자인 분야에는 일본의 팝아티스트 쿠사마 야요이가 특유의 화려하고 번질거리는 색감을 살려 제작한 거대한 `스누피 조각’, 조각가 반 시게루가 만든 `스누피의 집’ 등 아티스트들이 `피너츠’ 캐릭터를 이용한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가장 그럴 듯한 볼거리는 가로로 배치된 다섯대의 50인치 대형 플라스마 TV로 상영되는 팀 랩(Team Lab Inc·일본)의 비디오 아트 `해피니스 이즈 네한, 꽃은 붉다(Happiness is Nirvana, Flower is Crimson)’. 이두희 아트선재미술관 큐레이터는 “가로로 길게 펼쳐지는 전통 두루마리 그림인 `에마키모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꽃은 붉다’는 헤이안 시대에 그린 최초의 일본 만화 `초주진부쓰기가’를 패러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작의 등장인물인 개구리, 두루미, 토끼 등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수묵담채로 펼쳐지는 일본 전래 설화의 풍경 속으로 이질적인 존재인 미국 만화 캐릭터 스누피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구성이 매력적이다.
 생활용품 분야에는 스누피 홍차에 스누피 찻잔, 스누피 마카로니에 스누피 뜨개질까지 캐릭터를 이용한 티셔츠, 도자기, 홍차, 향수, 속옷, 샹들리에, 주얼리 등이 다양하게 전시돼있다.
 홍차 메이커 `어메이징 티’가 출품한 `캐러멜과 아몬드 향이 풍기는 찰리 브라운’이나 `아삼과 기문 홍차를 블렌딩한 루시’ 같은 스누피 홍차 시리즈는 캐릭터를 상품화시킨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란제리 브랜드 `트라이엄프’가 스누피 캐릭터를 넣어 만든 속옷세트, 크리스털 브랜드 `바카라’의 샹들리에 등 상품 브랜드와 디자이너들의 공동 작업으로 만들어졌다는 점도 특이하다.
 전시장 한켠에는 1980년대에 우리나라 TV에서 방송된 만화 `피너츠’도 상영하고, 주요 장면을 공간과 접목한 `포토’ 존, `4컷 만화그리기’ 등도 마련돼있다.
 상업성이 강조되는 전시의 특성상 바카라 유리컵, 파비안 몬하임 향수와 휴대전화 줄, 프라이엄프 란제리, 하쿠산 도자에서 만든 퍼즐 접시 등 상품의 판매도 함께 하고 있다.
 만화 캐릭터 스누피 탄생 55주년을 기념해 미국의 찰스 슐츠(스누피의 저자)박물관과 일본의 산토리 미술관이 공동 기획했다.
 이두희 아트선재미술관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작가들의 상상력이 결합된 새로운 모습의 스누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아이들에게는 동화적 상상력과 꿈을 심어주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시는 내년 2월 17일까지 이어진다.
 문의 054)745-7075~6.
  /남현정기자 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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