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더 이상 남의 일 아닌 우리 가정의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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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 더 이상 남의 일 아닌 우리 가정의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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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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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의 상처, 주변의 도움으로 치유해야 한다. ‘가정폭력’ 더는 남의 일이 아니다. ‘가정폭력’ 하면 대부분은 남의 가정사라고 생각하여 알아도 모른 척하곤 했다. 당사자들 역시 ‘가정폭력’을 범죄라고 인식하지 않았고, 오히려 주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하여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숨기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현상은 최근까지도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더는 ‘가정폭력’을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 ‘가정폭력’을 내버려두는 것은 가정의 평화를 유지하는 것이 아닌 가정의 불행이 시작되는 것이다. 필자가 ‘가정폭력’ 신고를 나가서 피해자와 가해자의 진술을 청취해보면, 일단 피해자는 ‘가정폭력’을 신고하므로 인해 피의자로부터의 보복범죄나 가정파탄을 우려하여 신고를 꺼리는 경우가 많았고, 가해자들은 ‘가정폭력’을 전혀 범죄로 인식하지 못하거나, 자신의 가족을 함부로 할 수 있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때도 많았다.

경찰은 가정폭력이 더는 남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홍보하고 있으며, 가정폭력 신고 접수단계에서부터 집안에 강제 진입해 피해자 보호를 위한 폭력 행위 저지와 피해자의 여성 긴급전화 1366 및 지역 가정폭력상담소, 보호시설, 의료기관 인도 등 응급조치를 하고 긴급임시조치권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가해자에 대해서는 피해자의 처벌 의사와 관계없이 처벌하고 있다.그러므로 가정폭력 당사자들의 ‘인식의 전환’이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경찰은 피해자에게 가정폭력으로 인한 피해를 구제받을 수 있는 권리에 대하여 홍보 활동을 지속해서 해야 한다.

이로 인해 피해자들이 피해 상황을 숨기는 것보다 경찰 및 여러 단체의 도움을 받아 해결하는 것이 악순환을 끊을 수 있는 가장 나은 방법이라고 인식이 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가해자에게는 ‘가정폭력’도 명백한 범죄행위임을 인식시킬 수 있도록 단순 계도 조치가 아닌 엄중한 처벌을 하여야 하며, 이와 함께 상담 치료도 병행하여, 가해자의 ‘가정폭력’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가정폭력’이 다른 범죄와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연속성’과 ‘세습’이라는 것이다.

가족끼리 벌어지는 일이라 ‘한번 참고, 두 번 참고….’ 이러다 보니 악순환은 끊어지질 않고, 이런 가정환경에서 자란 자녀들이 나중에 커서 가정폭력을 저지를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가정에서는 평소 폭력적인 말과 행동을 삼가야 하며, 가정이 건강해야 사회도 건강하다는 말이 있듯 그만큼 부모님의 역할이 중요하다.

가정은 본인과 내 자녀의 희망찬 미래를 위해서라도 행복하고 건강함이 우선 돼야 한다.‘가정폭력’, 피하고 숨기는 것만이 답은 아니다. 적극적인 대처만이 가정의 평화를 지킬 수 있는 제일 좋은 방법이다.
칠곡경찰서 북삼지구대 권기덕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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