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해병대 청룡회관 민간위탁 성공가능성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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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해병대 청룡회관 민간위탁 성공가능성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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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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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해병대 청룡회관 운영을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운영능력 있는 업체 선정이 관건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청룡회관의 성격상 사회적기업의 참여가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해병대 1사단은 지난 2018년 6월 일영F&B와 청룡회관 민간위탁운영협약을 채결했다. 당시 해병대는 청룡회관의 적자가 계속되는 등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 왔고, 또 복지시설로 구분되는 청룡회관에 29명의 전투병이 파견, 과다운용 되는 등 체계가 정상적이지 않았다며 위탁운영에 나섰다. 하지만 숙박과 식음료부분 전문 운영업체라는 이 회사는 위탁된 지 불과 4개월만에 근무하던 직원 임금 1억여원의 체불 문제가 터지면서 운영을 중단했다. 이로서 해병대는 당초 내세웠던 전투병 확보라는 명분도, 위탁업체를 통해 얻으려 했던 실리도 모두 챙기지 못했다. 민간 위탁 운영이 사실상 실패한 해병대는 현재 내부 카페와 식당 등은 새로 민간업체와 계약을 맺었지만, 숙박시설을 맡으려는 업체를 구하지 못해 13명의 해병대원들이 다시 파견해 운영하고 있다.

청룡회관의 민간 위탁운영 실패는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는 지적이 많다. 위치가 외곽이고 해병 현역 및 예비역들에 대한 할인율적용, 부대시설의 단촐함과 과도한 영업 품목제한 등으로 인해 숙박이외에는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는 점 때문이다. 해병대는 이같은 현실적 제약을 외면하고 단순 숙박 및 외식운영업체 경험만을 보고 민간위탁업체를 선정했다.

해병대는 당초 목적을 달성하고 원만한 운영을 위해서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청룡회관의 운영이 영리추구만이 목적이 아닌 이상, 영리가 목적인 법인 보다는 사회적협동조합 등 공익을 추구하는 기업의 참여를 고려해 볼만 하다. 특히 이런 업체 중에서 회의 및 컨벤션 관련 이벤트 개최 능력이 있고, 문학이나 봉사, 교육, 직능단체, 각종 동호회 등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능력까지 갖췄다면 금상첨화다. 즉 객실과 부대시설을 연계하고 인근 자연과 문화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업체가 운영을 맡아야 객실의 공실률 줄이고 영업 정상화를 꽤 할 수 있다. 호텔업의 생리상 지금처럼 객실 따로 부대시설 따로 운영을 해서는 이같은 시너지 효과를 기대 할 수 없다.

해병대는 단순 입찰 방식이 아니라 운영업체를 공모방식으로 바꿔야 한다. 운영전반에 대해 좋은 아이디어를 가졌거나 운영능력이 있으면서도 공익추구가 가능한 업체를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고른다면 이같은 시행착오를 반복하는 우를 범하지는 않을 수 있다. 해병대는 단순히 시설임대료만 생각하지 말고, 어느 업체가 지속가능한 운영이 가능한지를 따지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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