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만나는 영덕 해녀의 애환
  • 김영호기자
책으로 만나는 영덕 해녀의 애환
  • 김영호기자
  • 승인 2020.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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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술생애사 ‘다시 태어난다고 해도…’ 발간
영덕 해녀 구술생애사 ‘다시 태어난다고 해도 나는 해녀 할거다’.
영덕 해녀의 일과 삶의 애환을 진솔하게 조명한 구술생애사가 발간돼 화제다.

영덕군과 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최미화)이 펴낸 영덕 해녀 구술생애사 ‘다시 태어난다고 해도 나는 해녀 할거다’가 그것.

이 책에는 바다와 평생을 함께 해 온 65세 이상 고령의 영덕 해녀들이 들려주는 곡진한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화제의 주인공들은 대부분 10대 때부터 본격적으로 물질을 시작해 경력 최고 65년에 최소 40년 이상인 베테랑 해녀들로서 최고령 전일순(82·영덕읍 대부리)씨를 비롯해 김경자(79·영덕읍 창포리), 김복조(79·축산면 경정2리), 김옥란(73·영덕읍 석리), 이석란(70·영해면 대진3리), 김순남(70·축산면 축산리), 김임선(69·강구면 삼사리세), 최영순(68·축산면 경정1리), 김숙자(67·영덕읍 노물리), 권순이(65·벙곡면 금곡리) 등 해녀 10명이다.

발간된 책은 영덕군의 문화 자산인 해녀들의 삶과 문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공감대를 확산해 나가는 계기 마련을 위해 지난해 행정안전부의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으로 추진됐으며 지역청년 2명이 지난 1년 동안 영덕군 지역 해녀에 대한 현황조사를 시작으로 해녀문화 구술생애사 채록 및 해녀들이 소장하고 있는 옛 사진, 기록물 등을 수집해 온 결과물이다.

책을 통해 해년들의 개인 생애사와 함께 일과 생활, 그간의 변화와 문화를 엿볼 수 있으며 퐁당 자무질(새내기 해녀의 어설픈 물질), 하도불(물질 후 옷을 말리기 위해 지피는 화톳불)과 같은 영덕해녀 특유의 말을 찾아 책 읽기의 또 다른 재미를 누릴 수 있다.

이희진 군수는 “지역에는 200여명의 해녀가 있으며 어촌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해 온 살아있는 지역의 역사”라며 “해녀 수 감소와 고령화로 곧 사라질 위기에 놓인 영덕해녀의 보존과 전승 및 계승을 위한 기반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최미화 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은 “해녀문화가 경북 동해안 관광의 키 포인트가 돼 새로운 관광문화 콘텐츠 개발 및 관광산업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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