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150번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탄생했다.

13일 대구시에 따르면 주칠석 ㈜성림티앤티 대표이사(69)가 이날 오후 4시30분 대구시장실에서 권영진 대구시장, 김수학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1억 이상 개인 고액기부자 클럽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에 가입하며 대구 아너 소사이어티 150호 시대를 열었다.

지난 1950년 중구 동인동에서 7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주 대표는 3살 때 부친을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어려운 가정 형편에 16세부터 생업전선에 뛰어들며 공장에 취직한 그는 오랜 시간 성실하게 사회경험을 쌓아갔고, 1982년 5월 서구 평리동에 5평 정도의 공간에서 자동차 고무부품 제조업을 하는 성림공업을 설립했다.

하지만 그는 회사를 경영하며 두 번의 공장화재로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리더쉽과 신앙으로 위기를 잘 헤쳐 나갔다. 이후 68명의 직원과 함께 연매출 151억원을 올리는 탄탄한 회사로 성장했다.

한창 즐거운 학창시절을 보내야 했을 시기에 주 대표는 가난함으로 원하던 학업을 포기하고 일찍이 공장에서 근무를 할 수밖에 없었다.

주 대표는 “나는 어른이 되면 돈을 벌어 가정형편 때문에 학교를 다니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을 주겠다라는 다짐을 하며 열심히 최선을 다해 일해 왔다“고 그 동안의 소회를 밝혔다.

1989년 봉사단체인 로타리클럽에 함께 하게 된 주칠석 대표는 나눔에 눈을 뜨게 됐다고 한다.

그는 1995년 동성로타리클럽 회장으로, 2008년에는 국제로타리클럽 3700지구 총재로 취임하는 등 열정적인 봉사를 실천해 오고 있다.

또 어린 시절 다짐했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로타리 장학재단에 기부를 통해 매년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특히 공장에 두 번의 화재로 소방의 중요성을 깨달은 주칠석 대표는 대구시 달서소방서 119시민안전 봉사단장, 대구시 의용소방대연합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화재예방에도 앞장서 왔다.

주칠석 대표는 “평소 하나님과 주위로부터 받은 많은 은혜들을 우리 주위의 소외된 이웃들과 나누기 위해 아너소사이어티 가입을 결심했다”며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허락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아너소사이어티(Honor Society)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사회지도층이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나눔 운동에 참여,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할 수 있도록 만든 개인고액기부자들의 모임으로 1억원 이상 기부 또는 1년에 2000만원 씩 5년 동안 기부 할 경우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