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한 폐렴’ 확산… 전 세계 공포
  • 손경호·김우섭기자
中 ‘우한 폐렴’ 확산… 전 세계 공포
  • 손경호·김우섭기자
  • 승인 2020.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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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80명·확진자 2744명
기하급수적으로 증가 추세
베이징 9개월 영아도 감염
하루 새 사망 24명 늘어나
한국도 네번째 확진자 발생
정부·경북도 감염확산 차단
24시간 비상대응체계 가동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서울 동작구 보라매병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감염에 대응하기 위한 선별진료소 이용 안내문구가 게시돼 있다. 뉴스1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우한 폐렴’이 전 세계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하룻밤새 사망자가 20여명이 넘고 사망자와 확진자가 2800여명을 넘는 등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우한을 탈출하는 행렬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폐렴의 근원지 우한에서 도시 봉쇄 직전 500만 명이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중 6400여 명이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바이두와 중국의 경제매체인 재일재경망이 분석했다.

27일 제일재경망이 중국 항공서비스 앱 ‘항반관자’(港班管家)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12월 30일∼1월 22일까지 우한에서 출발한 탑승객중 해외의 경우 태국이 2만558명으로 가장 많았고, 싱가포르 1만680명, 일본 9080명, 한국 6430명 순인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27일 현재 전국 30개 성과 홍콩·마카오·대만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는 2744명, 사망자는 8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하루 전보다 확진자는 796명, 사망자는 24명 늘어난 수치다.

특히 베이징에서는 9개월 영아가 우한 폐렴에 걸렸고 새롭게 감염된 환자 5명 중 4명은 30∼40대로 밝혀졌다. 중국 내 의심 환자 수는 5794명이고, 중증환자는 461명으로 크게 늘었다. 완치 후 퇴원한 환자는 51명에 불과하다. 현재 확진 환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 수는 3만2799명으로, 이 중 3만453명이 의료 관찰을 받고 있는 상태다.

중국 국무원은 우한 폐렴의 확산세가 커지자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를 이달 30일에서 다음 달 2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유치원과 초중고를 비롯한 전국 각 대학까지 개학도 연기한다.

중화권인 홍콩에서 8명, 마카오에서 5명, 대만에서 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해외에서도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와 애리조나에서 추가 확진자 2명이 발생하는 등 5번째 확진자가 발생,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해외의 우한 폐렴 확진자는 ▲태국 8명 ▲미국 5명 ▲일본·싱가포르·호주·말레이시아 각각 4명 ▲한국 3명 등이다.

이에 한국 정부도 설 연휴기간에도 24시간 비상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6일 ‘우한 폐렴’이라 불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가 커지자 “정부를 믿고 과도한 불안을 갖지 마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26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국내에서 ‘우한 폐렴’ 3번째 확진환자가 발생한 데 대해 “정부는 지자체와 함께 모든 단위에서 필요한 노력을 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 “중국의 유행 지역을 다녀와 발열과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의료기관에 잇따라 방문할 수 있다. 의료단체와 협력해 의료인들에게 관련 정보를 잘 알리고 대처하도록 지원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경북도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예방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있다.

이철우 지사는 설 연휴 첫날인 지난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대응 긴급 시·군 영상회의에서 지역사회 확산예방을 위해 도, 시·군, 의료기관의 유기적 협력으로 확산을 원천봉쇄할 수 있도록 지시했다. 특히 국내에서 2번째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비상방역대책반을 가동하고 24시간 긴급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하는 등 총력대응에 나섰다.

경북도는 의심환자 감시강화를 위해 우한시 방문자 중 14일 이내에 발열,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환자에 대하여는 신속한 사례분류와 진단검사를 수행한다. 또한 우한시 방문력이 있는 사람이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우선 진료와 의료기관 내 감염전파 예방을 위해 31개 선별진료소를 운영한다.

의료기관에서는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가 방문 시 해외여행력 정보제공 프로그램(ITS-DUR)을 통해 우한시 방문력을 확인하고, 의심환자일 경우 시군 보건소, 또는 1339콜센터로 즉시 신고하도록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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