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구박물관, 10년 만에 변신
  • 이경관기자
국립대구박물관, 10년 만에 변신
  • 이경관기자
  • 승인 2020.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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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문화실·복식문화실 개편
공예품 등 전시품 두배로 늘어
국립대구박물관에 전시된 갑옷틀.
국립대구박물관에 전시된 호랑이무늬 허리띠고리.
국립대구박물관에 전시된 거북, 배모양토기.
국립대구박물관에 전시된 조복.
국립대구박물관에 전시된 금동관.
국립대구박물관(관장 함순섭)은 3개의 상설전시 공간 중 대구·경북의 고대문화를 조명하는 고대문화실과 복식문화 특성화 공간인 복식문화실의 개편을 끝내고 새단장했다.

상설전시는 2010년 개편 이후, 10년 만에 새롭게 선보인다.

고대문화실은 대구와 경북지역의 고대 문화를 소개한다. 대구박물관에서 보관 중인 국가귀속문화재 중에서 중요 전시품을 선별했다. 단순한 시대별 전시가 아닌 유물의 재질별 특성을 구분해 전시했다.

1부의 ‘돌’에서는 돌로 만든 도구(석기), ‘흙’에서는 흙을 빚어 만든 그릇(토기), ‘나무’에서는 나무로 만든 도구(목기), ‘청동’에서는 새로운 힘을 상징하는 물건인 청동기를 전시했다. ‘쇠’에서는 싸움 도구인 철로 만든 무기와 방어용 갑옷 등이 있다. ‘금’을 주제로 화려한 꾸미개 등을, ‘옥과 직물’에서는 고대 직물과 옥으로 만든 장신구를 전시했다.

2부는 신라와 가야토기를 전시형 수장고 방식으로 디자인해, 많은 유물을 알기 쉽게 비교 전시했다.

고대문화실의 중요전시품으로는 호랑이무늬 허리띠고리(보물 제2017호), 국내에서 유일한 자료인 나무로 만든 갑옷 제작 틀, 희귀한 신발자료인 고대 짚신 등이 있다. 물건의 형태를 본떠 만든 상형토기인 거북모양 주전자를 비롯해, 배모양토기도 눈여겨 볼 전시품이다.

대구·경북지역의 발굴출토품 중 금동관 등 다채로운 공예품, 복식자료 등 모두 1535점을 전시했다. 이전 전시와 비교해 두 배 가까이 많은 전시품이다.

특히 이번 개편에서는 그동안 관람객이 이해하기 어려웠던 관과 관모, 관꾸미개를 이해하기 쉽도록 디자인했다.

복식문화실은 새로 입수한 기증품과 보존재현품을 중심으로 새롭게 구성했다. 전시는 크게 세 주제로 구성했고, 전시품은 국가민속문화재 제65호 흥선대원군의 기린흉배를 비롯해 모두 138점이다.

1부는 ‘선과 색채의 향연’이다. 전통 복식의 특징을 살펴보고, 갓을 비롯한 여러 모자와 전통색채가 지닌 아름다움과 조형미를 소개한다. 전시실 내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고구려 복식 영상 등을 상영한다.

2부는 ‘전통과 현대가 만나다’이다. 한복에 담긴 서양식 양복의 특징을 보여준다. 한국인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상징인 한복의 의미와 디자인적인 특징을 살펴본다. 세계적인 한복디자이너 고 이영희씨의 한복 작품도 전시한다.

3부는 ‘시대의 감각과 취향, 무늬’ 에서는 한국의 다양한 전통무늬를 디지털 자료와 실물자료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고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희귀한 직물자료와 무늬의 특징을 알아보도록 구성했다.

특히 이번 복식문화실 개편에서는 학술연구를 토대로 만든 15점의 재현품 전시공간을 마련했다. 역사적 인물에 재현한 옷을 착장하는 새로운 형태의 전시를 시도했다는 데에서 큰 의의가 있다. 마치 그림 속의 역사적인 주인공이 살아있는 듯 한 느낌을 자아낸다. 황실 이하 사대부 양반이 입던 복식부터 문무 관리들의 복식도 함께 재현했다.

박물관은 올해 중 중세문화실을 추가로 개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상설 전시는 무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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