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해군총장부터 엄마부대 대표까지… 총선 이색 출마자 눈길
  • 손경호기자
前 해군총장부터 엄마부대 대표까지… 총선 이색 출마자 눈길
  • 손경호기자
  • 승인 2020.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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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정치가’ 주옥순 대표
한국당 포항 북구에 출사표
포항경제 위기지도 제작 등
지역경제 활성화 공약 발표
자유한국당 주옥순 예비후보가 21일 오후 경북 포항시청에서 4·15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4·15 총선이 두 달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색 전력(前歷)을 지닌 신진 정치인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내놔 눈길을 끈다.

민주당은 최근 현역 의원 최종평가를 통해 하위 20%를 걸러내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조만간 그 결과를 해당 의원들에게 통보키로 했다. 한국당은 한 발 더 나아가 현역 의원 30%를 공천에서 배제(컷오프)하고 청년·신인에게 최대 50% 경선 가산점을 부여해 전체 의원 108명 중 50% 이상을 물갈이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히 보수당으로선 혁신에 가까운 변화로 볼 수 있다. 거대 양당의 이러한 공천혁명에 부응해 기성정치에 도전하는 예비후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 참모총장 출신이면서도 정권의 탄압을 받은 인물로 알려진 황기철 전 해군 참모총장, 노무현 전 대통령이 취임 직후 가진 ‘검사와의 대화’에서 대통령의 친형 건평 씨의 인사 관여 의혹을 거론해 각을 세운 이정만 전 대전지검 천안지청장,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자(死者) 명예훼손 사건 재판을 맡았던 장동혁 광주지법 부장판사 등이 출마를 하거나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가운에서도 특히 눈길을 끄는 후보가 자유한국당 포항 북구 지역구에 출마한 주옥순 엄마부대 상임대표다.

주 대표는 호불호가 완전히 갈리는 인물이다. 보수진영의 태극기 부대를 이끌며 촛불에 맞서 탄핵정국을 돌파해오는 과정에서 언론과 반대진영으로부터 숱한 비난과 지탄을 한 몸에 받았고, 또 지난해 한일갈등 상황에서는 우리 정부를 대신해 일본 아베 총리에게 사죄한 것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렇게 굵직한 역사의 고비마다 현장정치를 실천해온 그가 이번 총선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과연 기성정치에 미칠 영향력이 얼마나 될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 대표는 지난 21일 한국당 포항북구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 정권과 맞서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발로 뛰고 현실정치에 실망한 포항시민에게 희망의 정치 지도자가 되겠다”고 했다. 이어 “포항의 어머니, 포항의 딸, 포항의 누나, 언니로 행동하는 양심, 실천하는 희생의 정신으로 살아왔다”며 “이제 한 단계 더 나아가 지역 경제 발전과 애국의 길에 모든 역량을 발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서 ‘문재인 좌파정권 경제 파탄, 안보 파탄, 포항 북구의 딸’이라는 문구를 적은 현수막을 내걸고 자신의 출마이유와 소신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출마 일성으로 무엇보다 먹고 사는 문제 해결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설 것을 피력했다.

극심한 침체로 활력을 잃은 포항경제를 살리기 위한 구체적인 총선 공약으로 △포항경제 위기지도 제작 △지역경제 종합적 방안 마련 △경제회복 로드맵 작성 △국가재난 지역선포 방안 발표 △외국(독일)기업과 국내 대기업 생산설비 유치 △특화된 관광(해양) 인프라 조성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주 대표의 현장정치, 거리정치가 한국당의 변화물결에 편승해 기성정치에 실망한 지역민심을 되돌리는데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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