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멍든 TK 가슴에 대못질 하다니…”
  • 김무진·이상호기자
“코로나로 멍든 TK 가슴에 대못질 하다니…”
  • 김무진·이상호기자
  • 승인 2020.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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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부산시당 부단장
나꼼수 김어준·공지영 등
위로·격로·응원 못할망정
무차별 정치적 망언 쏟아내
대구시장, 억측 자제 호소
시민단체, 고발 나서기도

 

권영진 대구시장이 8일 오전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권영진 대구시장이 8일 오전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이 시국에 TK 지역민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아야 시원한가.”

‘코로나19’로 힘들어 하는 TK(대구경북)지역민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 응원의 말을 전하지 못할망정 TK폄하 망언으로 상처난 가슴에 비수를 꽂는 몰지각한 인사들이 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디지털홍보소통단 이대웅 부단장, 나꼼수 출신 김어준, 작가 공지영 등이 TK 지역민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은 장본인이다. 이들의 망언은 지칠대로 지친 TK 지역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줌은 물론 분노와 심한 자괴감마저 들게 한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소속 이대웅 부단장은 지난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신천지와 코로나19의 위협은 전국에 있지만 대구·경북에서만 아주 두드러지게 심각한 이유는 한국당(미래통합당)과 그것들을 광신하는 지역민들의 엄청난 무능도 큰 몫”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4·15 총선 투표 제대로 합시다. 무능한 정부를 심판한다고 더 무능한 미통당 찍으면 더 큰 일 난다”고 했다. 그는 지난 5일에도 “대구 신천지와 한편 먹은 영진이(대구시장) 편 들며 오히려 정부 욕을 해대는 넋 나간 68% 대구 시민들”이라고 썼다.

‘나꼼수’ 출신 김어준은 지난 6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라디오에서 “코로나 사태는 대구 사태이자 신천지 사태”라고 비하했다. 이에 TBS 홈페이지에는 반발하는 글이 쇄도했다. “특정 지역과 집단을 희생양 삼아 집권 여당의 책임 회피에 힘을 실어주는 듯한 발언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며 김씨 퇴출을 요구했다.

작가 공지영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코로나19 확진자 및 사망자 수치 관련 대구경북 수치가 강조된 그림을 게시하면서 ‘투표 잘합시다’라는 글을 띄웠다. 29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위 그림과 ‘코로나19 요것이 투표 똑바로 하라고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라는 글을 게시한 다른 사람의 트윗을 리트윗하기도 했다.
선거농단감시고발단이 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공지영 작가 및 일반 네티즌들 공직선거법 위반 또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 관련 대검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선거농단감시고발단이 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공지영 작가 및 일반 네티즌들 공직선거법 위반 또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 관련 대검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외에 여권성향의 커뮤니티에도 TK 비방글이 올라왔다. 지난 1일 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 정책위원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지금 문 대통령 덕분에 다른 지역은 안전하니 대구는 손절해도 된다”는 글을 올렸다. 또 친문 성향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달 25일 대구시청 방문 당시 확진자와 접촉이 있었던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회의에 동석한 것을 두고 ‘대구시가 고의로 문 대통령 회의 때 확진자를 투입했다’ ‘대구시와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과 비밀 커넥션이 있다’는 글들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 홍익표 의원은 ‘대구 봉쇄’ 발언으로 수석대변인직에서 물러났다.

이처럼 TK 망언이 잇따르자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 8일 정례 브리핑에서 “사태 해결에 힘을 모을 수 있도록 근거 없는 의혹 제기와 억측을 중단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보다 못해 시민단체까지 나섰다. 자유법치센터와 자유대한호국단, 턴라이트 선거농단감시고발단은 지난 3일 공지영 작가 및 친문성향 네티즌 7명을 선거법위반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TK 지역민들은 침묵으로 분노를 삼키고 있다.

정휘 바름정의경제연구소 대표는 “대구경북 주민들이 하루하루 불안과 고통속에서 보내고 있다. 위로를 못할망정 지역에 대한 무차별적인 감정적 발언과 정치적 망언을 일삼는 인사들은 먼저 인간적인 수양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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