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국민들도 80% 이상 반대 “도쿄올림픽 연기·취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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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국민들도 80% 이상 반대 “도쿄올림픽 연기·취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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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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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호치 여론조사 결과
‘1년 연기’ 의견 가장 많아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의 2020 도쿄올림픽 관련 여론조사 결과. 연기 또는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다. 사진=스포츠호치 홈페이지 캡처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의 2020 도쿄올림픽 관련 여론조사 결과. 연기 또는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다. 사진=스포츠호치 홈페이지 캡처
일본 국민들도 2020 도쿄올림픽의 연기 또는 취소를 지지하고 있다.

최근 일본 언론들은 도쿄올림픽의 정상 개최 여부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를 잇따라 발표했다. 그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정상적인 대회 개최가 어렵다는 의견이 대다수를 이뤘다.

먼저 스포츠호치가 지난 14일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내놨다. 그중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은 61.4%(307명)였다.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 또한 19.4%(97명)로 예정대로 개최해야 한다는 쪽(19.2%, 96명)보다 많았다. 연기 또는 취소해야 한다는 답변이 무려 80.8%를 차지했다.

연기 기간으로는 1년 후가 66.1%로 가장 많았고, 2년 후가 24.6%였다. 4년 후는 1.9%, 그 외는 7.4%로 나타났다.

신문은 연기해야 한다고 답변한 사람들의 코멘트도 소개했다. 한 60대 남성은 “반드시 개최해야 할 필요는 없다. 지금 이상 감염이 확대되는 일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30대 남성은 “1년을 연기해 다른 국가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 중에는 “일본 이외의 감염 확대를 막기 어려워 보인다. 연기할 경우 다른 대회와 스케줄 조정이 쉽지 않을 것(50대 남성)”, “취소도 선수, 국민을 위한 것. 경제 득실을 따질 때가 아니다(20대 남성)” 등이 있었다.

또 다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15일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890명이 답변한 결과 연기 57.2%(509명), 취소 20.6%(183명), 예정대로 개최 17.0%(151명), 무관중 개최 5.2%(47명) 순으로 나왔다.

스포츠닛폰의 여론조사에서도 정상 개최에 반대하는 의견이 77.8%로 80%에 육박했다. 신문은 반대하는 의견 중 “설령 일본에서 코로나19가 종식해도 세계적으로 종식되지 않으면 위험이 높다”, “모든 선수, 관객이 불안하지 않게 대회를 즐기기 위해서는 연기해야 한다” 등을 소개했다.

앞서 일본 공영방송 NHK가 6일부터 사흘간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도 18세 이상 남녀 1240명 중 예정된 개최에 반대하는 의견이 45%로 찬성(42%)보다 높았다.

최근 도쿄올림픽 개최를 둘러싼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3일 사견임을 전제로 “1년 연기하는 편이 좋겠다”고 말하면서 큰 파장이 일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역시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를 따르겠다”며 강경하던 기존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섰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일본 국민들의 의견도 그와는 반대로 흐르고 있다. 일본 안팎의 분위기를 종합해보면, 현 시점에서 도쿄올림픽의 정상 개최는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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