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첫 등급제 성공 `수리’ 변별력에 달렸다
  • 경북도민일보
수능 첫 등급제 성공 `수리’ 변별력에 달렸다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07.11.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난이도, 수리 가 평이…수리 나·언어 어려워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등급제가 처음 적용되면서 수능 변별력에 대한 우려를 씻을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수능 성적이 9등급으로만 표시되기 때문에 난이도에 따라선 등급이 비는 블랭크현상이 나타날 수 있고 등급 블랭크는 곧 수능 변별력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
 수능 변별력이 약해지면 일선 교사와 수험생들의 진학 지도에 큰 혼란을 가져오게 되고 대학측은 입시 전형에 그만큼 어려움을 가져오게 돼 연쇄적인 부작용을 낳게 된다는 것이다.
 정부가 수능 등급제를 도입하게 된 것은 당초 대입 과정에서의 수능의 영향력을 약화시켜 보자는 취지를 담고 있는데 학교생활기록부(내신)의 비중을 상대적으로 높임으로써 공교육 정상화를 유도해 가는 정책과 맞물려 있다.
 등급별 표준 분포 비율은 1등급 4%, 2등급 7%, 3등급 12%, 4등급 17%, 5등급 20%, 6등급 17%, 7등급 12%, 8등급 7%, 9등급 4% 등이다.
 지난 9월 모의 수능때 등급 블랭크는 없었지만 수리 가형의 경우 1등급이 표준 비율 4%에서 2% 이상 벗어나는 현상이 빚어졌으며 제2외국어 일부 과목은 표준 비율 4%에서 4% 이상 상회하는 `문제점’을 노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번 수능에서 출제본부는 수리 영역 가형과 언어, 제2외국어 등에서 지난 모의수능 때의 실패를 거울삼아 난이도를 상당한 수준으로 높였다고 말했다.
 정성봉 수능 출제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를 유지하려 했다”면서도 “지난 9월 모의수능 때 쉬웠다고 평가받은 수리 가와 언어 등은 변별력을 갖추기 위해 난이도를 조절했다”고 설명했다.
변별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올 경우 처음 도입되는 수능 등급제에 대한`무용론’이 제기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지난 9월 모의 수능이 너무 쉬워 1등급 표준 비율을 2% 이상 벗어난 수리 영역의 난이도를 놓고 출제본부는 난이도를 조절했다고 했으나 수험생과 입시 전문가들은 수리 영역이 대체로 평이했다는 반응을 보인 것이다.
 출제본부는 이날 `고차적인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항도 출제해 시험의 변별력을 높이고자 했다’고 밝혔으나 수험생들은 대부분 “시간이 넉넉해 한번 더 볼 여유가 있었다. 작년 6월 모의 수능보다 훨씬 쉬웠다”라며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많은 수험생들은 수리 가형이 대체로 평이하고 수리 나형은 평이하거나 다소 어려웠다고 말하고 있다.
 언어 영역이 지난해 수능에 비해 상당히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온데 반해 수리 영역은 대체로 평이하다는 반응이 많아 지난 9월 모의 수능때 처럼 수리 영역의 변별력에 이상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가 나오고 있는게 현실이다.
 이에 대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표준 비율에서 2% 정도 상회하는 건 이례적인일이 아니며 그다지 우려할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연합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