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LG 천적관계 계속? '외국인 자가격리'에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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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LG 천적관계 계속? '외국인 자가격리'에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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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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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천적관계가 올 시즌 초반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류중일 LG 감독은 지난 2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연습경기’ KT 위즈전에 앞서 “윌슨과 켈리는 개막전 등판이 어렵다”고 말했다.

LG의 외국인 투수인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는 입국 후 2주 간 자가격리 기간을 가졌다. 지난달 말 입국 후 팀 훈련에도 합류했으나 해외 입국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사례가 급증하면서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자가격리를 권고했다.

결국 LG를 비롯한 5개 구단 외국인 선수 총 15명은 2주 간 개인훈련만으로 컨디션을 조절하다 지난 6일 윌슨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격리에서 해제됐다. 해당 선수들은 새롭게 몸을 만드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문제는 투수들의 경우 타자들과 달리 실전이 가능한 몸상태를 다시 만들기까지 시간이 꽤 걸린다는 것. 개인 차가 존재하는 가운데 윌슨과 켈리는 개막전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할 것이라는 류중일 감독의 판단이다.

LG는 5월5일 두산과 개막 3연전을 시작한다. 지난해 통합우승팀이자 최근 몇 년 간 줄곧 열세를 보였던 두산을 외국인 원투펀치를 빼고 상대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을 맞이한 것. LG는 차우찬, 송은범, 임찬규, 정찬헌 등으로 개막 3연전 선발진을 꾸려야 한다.

두산은 LG와는 전혀 다른 상황이다.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외국인 선수들의 지연 입국을 선택한 5개 구단과 달리 크리스 플렉센, 라울 알칸타라, 호세 페르난데스가 모두 선수단과 함께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두산의 외국인 선수 3명은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하며 개막을 준비해왔다.

더구나 두산의 플렉센, 알칸타라는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캠프 연습경기, 청백전 등 성적을 살펴보면 플렉센은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59(17이닝 3자책), 알칸타라는 0.43(21이닝 1자책)을 각각 기록 중이다. 토종 에이스 이영하의 컨디션도 좋다. 플렉센-알칸타라-이영하는 ‘150㎞ 트리오’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잠실구장을 함께 홈으로 사용하면서 경쟁의식이 남다른 두산과 LG. 2016년부터는 두산이 줄곧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2018년에는 두산이 15승1패로 LG를 압도했다. 지난해 역시 두산이 10승6패로 앞섰다.

LG는 올 시즌을 앞두고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는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 시즌에는 최근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3차례 우승을 차지한 두산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됐다. 그러나 외국인 선수 자가격리라는 변수 속에 불리한 조건으로 시즌 첫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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