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연 ‘쉼터’ 수상한 고가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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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연 ‘쉼터’ 수상한 고가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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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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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시세 가격보다 높게 매입 후 헐값 매각 ‘논란’
“인근 수목장 시설 추진에 부동산 가격 하락” 해명
공시지가엔 땅값 일괄 상승 나타나 신뢰성 떨어져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옛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사회기금을 받아 매입한 ‘위안부’ 피해자 쉼터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의 초기 매입 비용 7억5000만원이 시세보다 지나치게 높았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인근에 화장 시설이 추진돼 매각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는 정의연의 해명에도 잇단 의문이 제기된다.

정의연은 지난달 23일 쉼터를 초기 매입 금액보다 3억3000만원이 낮은 4억2000만원에 매각했다. 이에 대해 정의연은 “부동산 가격이 하락(해서 매각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운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2016년부터 매각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인근에서 화장터(수목장)가 개발될 것이기 때문에 집값이 요동쳤다는 주장도 있었다.

그러나 17일 안성시 금광면 상중리에 위치한 쉼터 인근의 복수의 공인중개사들에게 문의해 보니 수목장이 개발되려고 했다는 점은 사실이나 이미 주민 반대로 취소됐고 집값에 미친 영향은 없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아울러 쉼터 반경 500m이내 상중리 일대 대지의 국토교통부 공시지가를 2012년부터 2020년까지 분석해보니 일정한 비율로 모두 상승한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수목장 관련 이슈가 터져나왔다던 2017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땅값은 일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역 부동산의 공인중개사 A씨는 “수목장이 생긴다는 이야기는 있었지만 반대가 심해서 어떻게 되지 않았다”며 “집값이 떨어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여타 공인중개사들 또한 입을 모아 ‘수목장 때문에 인근 가격이 떨어지지는 않았다’ ‘처음 들어보는 말’이라고 증언했다. 실제로 수목장 건립은 2017년 추진되다가 마을 주민 반대로 취소된 바 있다.

수목장 추진 영향으로 거래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일대 부지와 해당 지번의 공시 가격은 2012년부터 해마다 꾸준히 상승했다.

국토교통부의 해당 지번의 공시 가격은 2012년 1억5500만원에서 2013년 1억5200만원, 2014년 1억5800만원, 2015년 1억6000만원, 2016년 1억6300만원, 2017년 1억6800만원, 2018년 1억6600만원, 2019년 1억6700만원, 2020년 1억7600만원으로 꾸준히 높아졌다.

아울러 초기 매각비용인 7억5000만원에 대해서 지나치게 비싼 가격이라는 의견도 다수 제기되고 있다. 특히 ‘스틸’공법으로 지어진 건축물이기 때문에 콘크리트로 지은 주택보다는 건축비가 저렴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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