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연 의혹’ 검찰 수사로 조속히 밝혀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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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연 의혹’ 검찰 수사로 조속히 밝혀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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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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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이용만 당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울분을 토했다. 이 할머니는 25일 대구 수성구 소재 인터불고 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가슴 속에 담아두었던 말들을 쏟아냈다. 일본이 아닌 정대협 및 정의연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것이다.

이용수 할머니가 정의연과 정대협의 기부금 운용 의혹에 대해 폭로한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다. 이 할머니는 정대협이 왜 모금하는지도 모르고 지금까지 살았다고 했다. 지난 30년간 데모(수요집회)라는 걸 하지 말라고 할 수 없었다고도 했다. 바른말을 하니까 모든 걸 감췄다고도 했다. 그동안 정의연과 정대협은 정부보조금 공시 누락을 비롯 각종 회계 부정·배임·횡령·탈세 등에 대한 의혹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나아가 정의연과 정대협 방침에 반대한 할머니들이 기림비 명단에서 빠진 것도 드러났다. 2004년도 정대협에 대해서 모금행위 및 시위동원 금지 가처분 신청할 때 처음 열 세분의 할머니가 소송을 제기했는데, 끝까지 소 취하에 반대한 할머니는 남산 기림비 명단에서 빠져있는 것이다. 1997년도 일본의 아시아여성기금 설립 당시 기금 수령을 원했던 석복순 할머니도 기림비 명단에서 빠져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실수가 아니라면 기림비 명단에 넣고 빼는 것도 정대협 입맛대로 했다는 것이다.

이들 단체들이 받고 있는 의혹들은 대충 넘어갈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안성쉼터 관련 의혹을 비롯 국고 보조금 수입 기재 누락, 사용처 및 증빙서류 불분명, 국민성금 누락 등 사실상 치외법권 지역이었음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단순 회계 실수라고 하기에는 국민들이 쉽게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위안부 운동은 윤미향 국회의원 당선인이나 정의연과 정대협의 전유물이 아니다. 따라서 회계 부정과 기부금의 유용 의혹은 반드시 밝혀내 일벌백계해야 한다. 얼렁뚱당 넘어간다면 제2, 제3의 정의연 사태는 계속 나올 것이 분명하다. 더구나 국민 성금 등이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특히 성금 등이 할머니들에게는 쥐꼬리만큼만 사용되고 엉뚱한 사람들이 사용한 정황들도 나온다.

만약 이 같은 의혹들이 전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정대협과 정의연이 할머니들을 지켜준다는 명분으로 할머니들을 앵벌이 수단으로 이용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물론 위안부 인권운동의 대의가 결코 훼손돼서는 안 된다. 이를 위해서라도 정의연은 이용수 할머니가 제기한 문제와 더불어 언론을 통해 각종 제기된 문제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검찰은 윤미향 당선인 계좌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수사하고 있다. 조속히 검찰 수사를 통해 관련 의혹들이 속시원하게 밝혀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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