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첫 비대위 회의
정강·정책 개정 언급 주목
영남권 이견·반발 불가피
“변화 힘들어도 비판 자제”
이미 고강도 쇄신 신호탄
정강·정책 개정 언급 주목
영남권 이견·반발 불가피
“변화 힘들어도 비판 자제”
이미 고강도 쇄신 신호탄
1일 첫 회의를 앞둔 김종인 비대위의 활동 기한은 내년 4월 재·보선까지로 1년 가까운 시간 동안 활동하게 된다. 긴 시간 동안 당의 혁신을 이끌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야 하는 책임을 지고 있다.
김 위원장이 지난 2012년 새누리당 비대위 때 정강·정책에서 ‘보수’ 삭제를 시도한 것과 같은 ‘혁신’을 이끌어낼지가 주목된다.
김 위원장뿐만 아니라 비대위 내부에서도 정강·정책 수정을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강·정책 개정은 1일로 예정된 첫 회의에서 언급될 수도 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전국조직위원장회의 비공개 특강에서 “당의 정강과 정책부터 시대정신에 맞게 바꿔야 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다만 김 위원장이 당의 쇄신을 요구하는 원외 인사를 중심으로 정강·정책 개정을 추진하다고 해도 당내 반발은 불가피해 보인다. 당장 전통적으로 보수색채가 짙은 영남권으로부터 반발이 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조직위원장회의 특강에서 “변화를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 있지만, 비판은 자제해달라”고 하는 등 이미 변화의 신호탄은 쏘아 올린 상태다. 비대위는 공개회의 발언을 김 위원장과 주 원내대표 2명으로 압축하기로 했다.
메시지 혼선을 방지하는 한편 당의 고강도 쇄신 발언에 대해 이견이 제기될 경우 비대위의 동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종인 비대위는 전국위원회의 비대위 의결과 함께 원외 청년과 여성을 앞세운 비대위원을 발표해 주목된다. 지난 2016년 김희옥 비대위가 비대위원 구성을 두고 고심한 끝에 계파 안배를 한 것과는 다른 일종의 ‘쇄신’으로 평가된다. 김 위원장을 포함한 9명의 비대위원 중 현역 국회의원은 당연직인 주호영 원내대표와 이종배 정책위의장을 포함 성일종 의원(재선), 방직공 출신인 김미애 의원(초선) 등 2명으로 원·내외 비율은 4:5다. 사무총장에는 원외 인사인 김선동 전 의원을 영입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총선에서 출마, 낙선 고배를 마신 80년대생 3인방(김병민·김재섭·정원석)을 비대위원으로 발탁했다. 청년들로부터 외면 받는 통합당에 대한 의견 개진과 지난 총선에서 수도권에 출마하며 경험했던 당의 상황을 전해달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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