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위 공동이전지 중재안 받아들일까
  • 황병철기자
의성·군위 공동이전지 중재안 받아들일까
  • 황병철기자
  • 승인 2020.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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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수 의성군수 통 큰 결단 따라 TK 통합신공항 향배 결정
대구시·경북도, 신공항 이전 중재안 의성·군위에 전달
군위군에 시·도 공무원 연수시설·공항IC 건설 등 제시
의성주민 “떼쓴다고 받아주나… 설득 나서지 말라” 토로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조감도. 사진=경북도 제공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조감도. 사진=경북도 제공
대구시와 경북도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공동이전지 중재안을 의성군과 군위군 부군수에게 지난 19일 각각 전달하고 수용여부를 최대한 빨리 회신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의성군과 군위군은 중재안 수용여부를 이번주 초까지 회신해야 하며 국방부와 대구시, 경북도는 양쪽 군에서 중재안을 수용하지 않는 등 끝까지 합의하지 않을 경우 재추진 수순을 밟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존안은 △군위 100만평, 의성 30만평의 공항 신도시 조성 △3039억원이 투입되는 군 장교 및 부사관 영외관사 군위 건립 △1조원 규모의 민항 터미널 군위 설치 △2000억원 투입 공항IC 및 공항 진입로 군위 신설 등이다.

경북도에서 추가한 일부 수정안에는 의성군에도 군위군과 같이 100만평 공항 신도시를 조성하겠다는 안을 포함시켰다. 이는 신공항 배후에 들어설 신도시를 군위와 의성 양 지역에 각각 100만평 규모로 건립해야 인구유입효과 측면과 또 의성군에 불리하다는 정서를 줄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의 가장 큰 중재안인 공항신도시(항공 클러스터)사업비는 1조500억 원으로 늘어나게 됐으며 군위군에 시·도 공무원 연수시설(군위·600억원 ) 건립과 동군위에서 연결해서 신설되는 통합신공항 진입로인 공항IC(25㎞ 연장,4차로)건설을 제시했다. 국방부는 군 공항 이전주변지역 3000억원의 지원사업비는 일단 군위군에는 2000억원, 의성군 1000억원 정도 배분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이 같은 중재안을 받아든 군위군과 의성군은 군의회, 공항유치위원회, 지역사회단체, 군민 등과 논의를 거쳐 회신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 같은 중재안을 과연 의성군이 받아들일지가 의문이다. 의성지역 민심은 군위군이 주민투표에서 탈락한 우보면(단독지역) 신청자체가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깃장에 고집을 부려 이러한 결과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일부 주민들은 “군위군의 유치신청권을 빌미로 국책사업과 각종 시설지원은 군위군에 다 줘버리면 의성군을 빈 수레로 만드는 것이나 다름 없다”고 불만을 토로 했다. 또 “주민투표에서는 졌지만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우보단독 유치를 주장하며 떼를 써왔는데 세상에 떼쓴다고 다 받아주고 들어 줄 것 같으면 떼 안 쓰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박재민 국방부 차관(오른쪽)과 김영만 군위군수(왼쪽)가 지난 10일 대구 호텔인터불고에서 만나 대회를 나눈 뒤 헤어지고 있다. 사진=군위군 제공
박재민 국방부 차관(오른쪽)과 김영만 군위군수(왼쪽)가 지난 10일 대구 호텔인터불고에서 만나 대회를 나눈 뒤 헤어지고 있다. 사진=군위군 제공

의성군 A유치위원은 “김영만 군위군수가 유치신청을 하지 않을 시에는 사방에서 쏟아지는 비난과 책임을 혼자 다 져야 하고 공동 상생 발전의 기회를 날려 버리는 것은 물론 성주·영천 등이 유치를 바라고 있다”며 “유치권을 갖고 호기를 부리지 말라”고 경고했다. 또 그는 “국방부와 대구시, 경북도는 군위군수 설득에 나서지 말라. 군위군에만 일방적인 혜택과 지원이 집중된다면 의성군은 굳이 중재안을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며 “결국 군위군수는 설득할 수 있을지 몰라도 의성군민 설득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성군을 얼마나 얕잡아 보고 우습게 봤으면 그런 상식 이하의 합의문을 제시 했겠나”라고 토로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평소 전국소멸지역 1·3위가 의성과 군위이며 상생발전으로 지역을 살리기 위해서는 통합신공항이 시급하다, 3000억 지원, 1000억 지원이 중요한 것도 아니고 각종 시설들이 어느 지역에 더 많이 갈 것인가도 큰 의미 없다며 더불어 함께 살고 지역 존폐여부가 공항이전에 달렸다며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김 군수는 주민투표에서 이기고도 불공정한 협상안을 들고 어떻게 군민들을 이해시키고 설득할 것인가라는 지역적·정치적 부담을 안고 있다. 결국 김 군수의 통 큰 결단에 따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향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와 대구시 관계자는 “군위군에 각종 시설 등 비중이 쏠린 중재안이기 때문에 의성군이 먼저 수용여부 의사표시를 하면 군위 입장을 확인하게 된다”며 이번 주가 통합신공항 이전후보지 선정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국방부는 의성군과 군위군의 의견을 수렴한 뒤 오는 26일 이전부지 선정실무위원회 개최와 7월 3일 선정위를 열어 이전 후보지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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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닐라민트 2020-06-22 03:25:33
무산해서 영천가자

의성군민 2020-06-21 21:25:03
군위에 인센티브나 뭐나 백 가지, 천 가지 다 퍼 줘라.
어차피 의성군민은 미친 중재안을 거부할 것이니까.
민항을 양보하는 대신에 군공항을 받았으니 군인관사나 산단,
1만 명 배후도시는 의성으로 보내야 공정한 것이지.
게다가 군위는 지원금 2000억인데 의성은 1000억 등등.
사악한 권영진아!
김영만이한테 미안해하는 마음은 알겠지만 차별이 너무 심한 거 아니냐?
의성군은 김영만과는 그 어떤 합의도 안 할 것이다.
합의해도 소보비안에 공항이 탄생하고
안 해도 결국은 소보비안에 공항이 탄생한다.
의성군만 완전 쪽박차게 되는 쪽박 합의문에 누가 동의하겠냐?
합의하려거든 의성군은 빼고 너네끼리 합의해라.
우리는 합의 안 한다.

우보반대 군민연대 2020-06-21 21:24:24
.합의하면 모양새도 좋고 국방부도 좋아한다.
-공항은 소보비안에 당연히 온다.
.합의 안 하면 모양새가 그렇고 국방부도 곤란해 한다.
-하지만 공항은 온갖 진통 끝에 결국은 소보비안에 오게 되어 있다.
합의 안 해도 공항이 오는데 어느 얼간이가 군위와 합의할까?
합의안을 조삼모사한 권영진이가 의성군이 쪽박차게 만들었으니.
나쁜 인간이 의성군이 쪽박차는 합의안에 동의해 줄 것을 기대하면서...
하지만 폭발하는 의성군민들 원성 때문에 의성군은 도저히 합의할 수가 없다.
합의하면 쪽박차고, 주위에서 바보, 등신 소리 듣고, 군수는 3선 물 건너가고.
상황이 이런데도 의성군이 합의할 거라고 기대하는 사람이 있는가?
합의는 불발이라고 봐야지.
완전 불공평한 합의안 낸 자가 권영진이니까 알아서 책임지겠지.

우보반대 군민연대 2020-06-21 21:23:50
쓸데없는 합의각서 만들려 말고 지난번 합의나 잘 지키게 해라
의성군민은 김영만이와 절대 합의 안 한다. 할 이유가 없다. 꿈 깨라.
의성만 쪽박차는 합의인데 누가 그런 합의 받아들이겠어?
심해도 너무 심해. 의성이 한참 밑지는 거래를 할 이유라도 있나?
군위 좋은 거 다 퍼주고 군공항만 받으라고? 미쳤냐? 권영진이.
다 퍼다 주면 군위군수는 설득이 될지 몰라도 의성군민들은 설득이 안 돼.
치워라. 의성군민들도 그런 협상안 받아들일 생각 추호도 없다.
협상이고 뭐고 미친놈 아닌 다음에야 쪽박차게 하는 그런 협상 누가 하겠어?
국방부는 소보비안 공동후보지 건 빨리 결정 내고
새 예비후보지도 2-3군데 된다는데 다음 달까지 갈 필요도 없다.
이번 주에 부지선정위 열고 소보비안에 대해 결정하라.
군위군수 및 우보투기꾼 양아치놈들 하는 꼴 정말 신물난다.
협상하기도 싫고, 할 필요도 없지. 인간 같지 않은 놈들하고는.
합의 안 해도 소보비안에 공항이 들어서는데

의성향우회 2020-06-21 21:23:09
합의해도 소보비안에 공항이 오고,
합의 안 해도 진통 끝에 결국은 소보비안에 공항이 오는데
형평성에 안 맞는 합의를 왜 하겠어?
어차피 우보는 탈락이 기정사실이고
공항 올 데라고는 소보비안 밖에 없는데
쪽박 차는 협상안에 누가 합의하리?
제 3의 후보지는? 연막작전 바람잡이지 뭐.
불가능하다고 보면 정확할 거고.
의성군민들이 지금 역차별로 한참 감정이 격앙된 상태인데
권영진 이 띨박은 영만이만 설득하면 합의가 될 줄 아나 보네.
영만이는 설득이 될 줄 몰라도 합의안이 고쳐지지 않는 한
의성군민들 설득은 안 된다고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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