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위성 부족한 市계획안에 예산낭비 우려…신규사업 대폭 수정될 듯
포항시가 내년에 시행할 건설부분 신규사업추진 예산이 삭감 또는 대폭 수정될 전망이다.
포항시는 26일, 시의회 건설도시위원회를 상대로 육거리와 죽도동 육교설치 등 3건에 대한 2008년 건설사업추진예산안을 제출하고 내년 예산안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건설도시위원회 소속 대다수 의원들은 포항시의 건설사업이 실효성과 당위성 등 목적에 맞지않는 사업이라고 지적하며 불투명 사업에 예산반영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지난 23일 동빈내항복원 사업과 영어마을조성사업에 이어 대다수 건설사업추진이 어렵게 될 전망이다.
이날 포항시는 동대~이동을 연결하는 고가교 하단부인 죽도2동 한국관 앞에 30억 원의 예산을 들여 2008년부터 2009년 12월까지 길이45m, 폭3m의 육교설치의 건과, 우현사거리 상습정체지역 해소 차원에서 232억 원을 들여 2010년 12월 완공목표로 길이 550m 폭20m의 고가교 설치공사에 대한 예산승인을 요청했다.
특히 시내 도심 공동화 현상을 방지하고 도심경관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55억원을 들여 육거리에 아치모양의 경관육교 설치공사계획안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시의회 건설도시위원회 박경렬 위원장은 “시가 제출한 각종 추진사업에 대한 중기지방재정계획 반영안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포항시의 주먹구구식 건설계획에 어이가 없다”며 “모든 사업에 목적이 뚜렷하지 않고 그저 선심성 사업추진에 급급한 행정의 모습이 보인다”고 말했다.
장복덕 의원은 “포항시는 불과 2~3억원의 사업에도 용역을 주어 타당성 조사를 하곤 했는데 어찌하여 수 십억~수 백억원의 사업에 대해 타당성 용역검토 없이 집행부가 일방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는지 의문스럽다”며 “시민의 세금이 지출되는 만큼 심사숙고해야 될 사업에 포항시가 너무 안일한 행정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다수 시의원들은 “집행부의 내년도 사업예산안을 들여다 보면 대부분 시의회를 경시하고 집행부 맘대로 계획수립하고 있는 것에 분개한다”고 성토했다.
이에 포항시 관계자는 “도심의 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한 것이며 동빈내항 복원사업과 중앙상가 활성화 등 포항의 이미지 제고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이므로 시의회를 설득해 원만한 사업추진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일권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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