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미래 어떻게 되나”
  • 황병철기자
“대구경북 미래 어떻게 되나”
  • 황병철기자
  • 승인 2020.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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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선정委, 3일 오후 3시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최종 발표
이철우 지사·정치권 설득에도 의성-군위 입장 팽팽
국방부, 공동·단독 모두 ‘부적합’… 연기 가능성도
무산될 경우 제3후보지 이전 문제도 “대안 없을 것”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사업이 후보지 지자체의 갈등으로 좌초될 위기를 맞은 가운데 1일 대구 도심 곳곳에 의성·군위 합의와 최종부지 확정을 촉구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뉴스1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사업이 후보지 지자체의 갈등으로 좌초될 위기를 맞은 가운데 1일 대구 도심 곳곳에 의성·군위 합의와 최종부지 확정을 촉구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뉴스1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미래를 결정짓는 운명의 날이 밝았다.

대구시와 경북도, 지역 정치권, 상공계, 학계, 시민사회단체들까지 나서서 대구경북의 미래를 좌우할 통합신공항 이전을 촉구하고 나섰지만 해당지역인 의성과 군위는 한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오늘(3일) 오후 3시 국방부는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를 열어 최종 이전지를 결정한다. 하지만 당사자인 의성과 군위는 아직까지 이렇다할 타협점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날 선정위원회 회의가 열리기 전까지 협의점을 내놓지 못하면 통합신공항은 무산될 절박한 상황에 놓여 있다.

대구경북의 명운이 걸린만큼 이철우 경북지사와 정치권, 시민사회단체 등이 지난 1일 마지막 대타협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 등 정부 주요 인사를 만나며 마지막 협조를 구했다. 또 경북지역 국회의원 등 정치권도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내놓으며 힘을 모았다.

이 지사는 이날 국무총리실을 방문, 정세균 총리와 면담하고 지역 최대 현안인 통합신공항 이전 사업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을 촉구했다. 이 지사는 “통합신공항 이전은 단순한 지역사업이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 꼭 필요하고 중요한 사업”이라며 “이전부지 선정과 조기 추진에 정부 차원의 각별한 관심과 조정·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 지사의 정 총리의 면담은 3일 열릴 선정위원회 회의를 의식해서다. 국방부는 군위 우보 단독후보지, 의성 비안·군위 소보 공동후보지 모두 ‘부적합’ 결론을 낸 상태다. 따라서 정부차원에서 이 문제해결에 적극 중재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시말해 3일 국방부의 결정을 좀더 보류 또는 연기해 달라는 맥락과 같다.

의성-군위가 무산되면 제3후보지론에 대해서도 이 지사의 입장은 단호했다. 이 지사는 지난달 29일 “제3후보지 얘기도 나오는데 그 지역에서 반대 세력이 나오면 단 한 발짝도 못 나가고 싸우다 세월이 다 간다”며 사실상 공동후보지 외에 다른 대안이 없음을 내비쳤다.

따라서 3일 열릴 국방부 선정위 회의에서 두 후보지 모두 ‘부적합’ 결론을 낼 것이 아니라 공동후보지만큼은 차후 선정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둬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 정치권도 나섰다. 경북지역 국회의원 13명 중 10명이 이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 촉구 성명서’를 발표하고 “대구경북 510만 명의 염원인 통합신공항은 국가적 프로젝트”라면서 “3일 선정위에서 군위·의성군민의 주민투표 결과대로 공동후보지를 이전부지로 선정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대구와 의성·군위 시민단체들도 머리를 맞댔다.

통합신공항 시민추진단·의성군 유치위원회·군위군 추진위원회는 이날 대구 동구청 대회의실에서 ‘민간 차원의 합의를 위한 긴급간담회’를 열고 합의점을 찾기 위해 막판 논의 벌였으나 별 성과 없이 끝났다. 대구경북의 상생 발전을 위해선 통합신공항 사업이 필요하다는 데는 이견이 없었지만 후보지 신청에 대해선 각각 입장이 달랐다. 의성 측은 “주민투표에 따라 공동후보지”를 내세웠고, 군위 측은 “군위군민들의 찬성이 많은 단독후보지”를 고수했다.

이날 국방부에 대한 비판론도 제기됐다. 이들은 “통합신공항 유치를 두고 군위와 의성이 갈등을 빚는데도 국방부가 이를 중재하거나 해법을 제시하기보다는 지역사회에 모든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방부는 단독, 공동후보지 모두 부적합 판정을 내린 가운데 이날 오후 3시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를 열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최종 이전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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