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영웅’ 백선엽 잠들다
  • 박명규기자
‘6·25 영웅’ 백선엽 잠들다
  • 박명규기자
  • 승인 2020.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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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에 국립대전현충원 안장
참전 용사 4인·현역 장군 4인
6·25 전투 8곳 흙 뿌리며 추모
15일 국립대전현충원 장군 2묘역에서 열린 故백선엽 장군 안장식에서 고인이 안장되고 있다. 뉴스1

6.25 전쟁 영웅 고(故) 백선엽 장군이 15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대전현충원 장군2묘역에서 거행된 안장식은 앞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영결식과 마찬가지로 장의위원장을 맡은 서욱 육군참모총장이 주관했다.

안장식에는 계속 내리는 비에도 유족과 친지 외에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와 하태경·신원식 미래통합당 의원 등 약 1000여명이 운집했다. 특히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 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오전 영결식에 이어 안장식까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빗줄기는 운구가 입장하며 안장식이 본격 시작하자 더 굵어져 식 종료 때까지 계속됐다.

군악대가 연주하는 아리랑에 맞춰 유족이 먼저 분향을 시작했고 서 총장, 해리스 대사, 에이브럼스 사령관, 최병렬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하태경·신원식 의원 등이 뒤를 이었다. 미국, 터키, 뉴질랜드, 호주 등 6개국 주한 국방무관도 합동으로 분향하고 백 장군에 애도를 표했다.

정부 인사로는 박삼득 국가보훈처장이 유일하게 참석해 대표로 헌화 및 분향을 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도 당원 30여명과 안장식까지 참석해 합동 분향을 했다. 육군장으로 열린 안장식은 조포 19발이 발사되며 최고 예우로 치러졌다.

특히 하관에 이어진 허토(봉분에 앞서 흙을 관에 뿌리는 의식)에는 백 장군이 6.25 전쟁 당시 대승을 거둔 칠곡군 다부동 전투 참전 용사 4명과 현역 장병 4명 등 총 8명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는 미8군을 대표해 카투사 장병과 미측 중사도 포함됐다. 이들 8명은 칠곡 다부동 등 백 장군이 생전 의미있다고 생각한 6.25 격전지 8곳에서 가져온 흙을 뿌리며 백 장군을 추모했다.

한편 백 장군의 이날 안장식은 당초 그의 친일 행적을 문제삼아 현충원 안장을 반대하는 일부 단체 측이 시위를 예고, 긴장이 고조됐으나 별 소동 없이 엄숙한 분위기가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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