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직 스트레스로…” 지하철서 몰카 찍은 20대
  • 김무진기자
“실직 스트레스로…” 지하철서 몰카 찍은 20대
  • 김무진기자
  • 승인 2020.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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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등서 76회 걸쳐 범행
대구署, 20일~내달 14일
현장밀착 성범죄 예방활동
대구도시철도 계단 등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수십 회에 걸쳐 여성들의 특정 신체 부위를 몰래 촬영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이 같은 혐의로 A(24)씨를 구속하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6월 4개월간 총 76회에 걸쳐 대구도시철도 각 역사 계단을 오르거나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여성들의 하반신을 스마트폰으로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A씨 집을 압수수색, 그동안 불법 촬영해 보관해 놓은 컴퓨터를 확보하고 분석에 들어갔다.

A씨는 지난달 16일 도시철도 2호선 대곡역에서 한 여성이 “누군가 뒤따라와 휴대전화로 불법 촬영한 것 같다”고 112에 신고, 출동한 경찰이 CCTV를 분석한 뒤 잠복수사에 들어가면서 덜미를 잡혔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코로나19로 실직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이와 함께 대구경찰청은 오는 20일부터 내달 14일까지 여성 경찰관들로 구성된 제9기동제대 소속 여경 20여명을 유동 인구가 많은 도시철도 역사 등에 배치해 불법 촬영 예방 및 몰래카메라 점검, 검거 등 ‘현장 밀착형 성범죄 예방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송민헌 대구경찰청장은 “앞으로도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불법촬영 범죄에 대해서는 신속·엄정 대응할 것”이라며 “다양한 정책을 꾸준히 추진, 불법촬영 근절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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