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감독은 30일 대회가 열릴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털 구장에서 처음이자 마지막 공식 훈련을 갖기 전 “대만 선발 투수가 좌투수이든 우투수이든 개의치 않는다. 선취점을 최대한 일찍 뽑고 최소 4점 이상 득점해 반드시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4점 이상을 뽑기 위해 김 감독은 강공과 번트 전략을 병행할 예정이다. 그는 “타자 컨디션을 고려, 자신 있다면 강공, 자신 없는 표정이라면 번트 등을 구사해 방문팀으로서 선취점을 최대한 일찍 뽑는데 집중하겠다”고 했다.
결전을 하루 앞둔 이날 김 감독은 “마운드 구상과 주전 라인업을 확정해 고민이끝났고 마음은 편하다”며 “선발투수가 5회까지만 던져준다면 불펜을 총동원 지키는 야구로 승리하겠다. 초반부터 불펜을 풀가동할 참”이라고 전략을 밝혔다.
여전히 대만전 선발 투수는 밝히지 않은 가운데 “전병호, 박찬호, 류제국 등 세명 중 한 명일 것”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전날 파키스탄과 홍콩이 벌인 B조 야간 경기를 관전하며 현장 분위기 파악에 나섰던 김 감독은 “외야 바람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세게 불어 수비할 때 어려움이 예상된다. 외야수들로 하여금 ’콜 플레이`에 신경쓰도록 주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만에 이기려 왔다”며 포부를 밝힌 주장 박찬호는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등에 나온 대만 선수들의 얼굴을 익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대만이 힘이 좋아 공을 최대한 낮게 뿌리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이다.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로 가는 길에 있는데 한 달 반 동안 합숙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발야구’의 선봉장 이종욱은 “감독님으로부터 마음껏 뛸 수 있는 ’그린라이트`를 부여 받았다. 선구안을 높여 출루에 신경을 쓰겠다. 대만 투수들의 제구력은 물론 야수들의 송구 능력도 썩 좋지 않아 출루를 높이고 실책을 유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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