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안전수칙 준수는 나를 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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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 안전수칙 준수는 나를 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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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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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호 포항해양경찰서장
이영호 포항해양경찰서장
올해는 긴 장마로 바다를 찾는 행락객이 작년에 비해 적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장마가 끝나자마자 찾아온 폭염과 코로나 19로 실내 활동에 지친 많은 국민들이 수상레저와 캠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바다를 찾고 있어 주요 해변은 그야말로 인산인해(人山人海)이다.

코로나19 여파로 포항·경주시에서 관리하는 지정 해수욕장 10곳이 8월 16일자로 모두 폐장했고 폐장에 따라 해수욕장 안전관리를 위해 지자체에서 선발한 민간 인명구조요원도 모두 철수했다.

포항·경주시 관내 해수욕장 폐장 후에 발생한 물놀이 안전사고는 최근 3년간 총 4건이며 1명이 사망했다.

해수욕장 폐장과 함께 민간 인명구조요원도 철수하고 수영경계선도 없어지기 때문에 폐장 해수욕장에서 입욕을 즐기는 것은 안전상 매우 위험한 일이다.

계속되는 무더위를 피하는 방법으로 물놀이를 선택한 국민이라면 안전하게 바다를 즐기는 방법이 무엇인지 궁금할 것이다.

그래서 안전한 물놀이를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하는 안전수칙에 대해 알려 드리고자 한다.

기본적인 안전수칙 4가지만 잘 지킨다면 바다에서 누구든지 즐겁고 안전하게 물놀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첫 번째 안전수칙은 물놀이 전 준비운동이다. 이영호 포항해양경찰서장

누구나 알고 있지만 실천하지 않기 때문에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차가운 물속에 갑자기 뛰어들면 우리 몸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혈관과 근육을 수축시키고 그 결과 의도치 않는 근육경련이 발생하거나 심하면 심장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물놀이 전에는 간단한 준비운동을 하고 심장에서 먼 곳부터 차례대로 물을 적시는 동작으로 물 적응을 반드시 해야 한다.

두 번째 안전수칙은 안전장비인 구명조끼 착용이다.

변덕이 심한바다 날씨는 실내 수영장과는 완전히 다르다.

바람과 조류의 변화가 크고 날씨도 수시로 변한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하여야 한다.

최근 3년간 포항해양경찰서 관내에서 발생한 연안사고 사망자는 총 21명으로 이 중 17명(81%)이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았다.

수영을 못하는 사람이 구명조끼 조차 입고 있지 않은 경우는 생존 확률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바다에서는 구명조끼가 무엇보다 필요하지만 중요성에 대한 국민 인식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 현실이다.

바다는 날씨 등 환경 여건에 영향을 많이 받고 육지처럼 사고 위치를 특정할 수 있는 건물이나 물표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신고 접수 후 사고 위치로 이동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육지보다는 더 걸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사고 위치만 정확하게 알면 해양경찰이 반드시 구조할 수 있다.

위급한 상황을 대비해 물놀이를 즐기는 국민들은 방수팩을 준비해 휴대전화를 휴대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세 번째 안전수칙은 기상상황 사전 확인이다.

바다 날씨는 수시로 변하기 때문에 기상상황을 지속적으로 지켜보아야 한다.

스마트폰으로 기상청 앱이나 웹사이트에서 파고, 바람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으므로 풍랑주의보 등 기상특보 발효된 경우에는 절대 물놀이를 해서는 안된다.

마지막 안전수칙은 음주 후 물놀이 절대 금지이다.

술을 마시면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혈관이 늘어나게 되는데 이 때 찬물에 들어가면 늘어났던 혈관이 급격하게 수축해 심장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심장마비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음주는 이성적 사고와 합리적 판단을 상실하게 해 자기 체력에 대한 과신, 주위 환경에 대한 오판, 운동 능력의 통제 상실을 가져온다.

음주 물놀이는 도로에서의 음주운전 교통사고와 다름없는 매우 위험한 행위이다.

스스로 물놀이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나의 안전을 위한 필수임을 기억하고 많은 국민들이 안전한 바다에서 늦더위 폭염을 시원하게 날릴 수 있길 희망한다.

또한 국민의 안전을 위해 해양경찰이 곁에 있다는 것도 알려 드린다. 이영호 포항해양경찰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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