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호 선박선원 현재까지 총 4명 코로나 확진
입항 2시간 후 사전조치 없이 하역직원들 올라 작업
하역직원 “부산 사례에도 조치無… 방역체계 믿음 안가”
포항해수청 “포항검역소 담당… 안전하게 이뤄진다 들어”
입항 2시간 후 사전조치 없이 하역직원들 올라 작업
하역직원 “부산 사례에도 조치無… 방역체계 믿음 안가”
포항해수청 “포항검역소 담당… 안전하게 이뤄진다 들어”
속보=포항신항에 정박 중인 대형선박 ‘CAPE ODYSSEY호(오디세이호)’의 필리핀 선원 1명이 코로나 확진(본보 9월 10일자 4면 보도)에 이어 이 선박 선원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이 선박 하역작업에 참여했던 경북항운노조 직원들은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이 선박이 입항한 지난 5일 당시 하역직원들이 사전 조치 없이 그대로 선박에 승선해 포항검역소의 방역체계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최근 부산항에 입항한 해외 선박을 통한 연쇄감염이 부산지역으로 퍼진 사례도 있는데 포항신항에 입항한 CAPE ODYSSEY호에 당일 바로 하역작업을 위해 오르도록 한 게 안전했느냐는 것이다.
10일 포항시와 포항지방해양수산청 등에 따르면 이날 CAPE ODYSSEY호 필리핀 직원 3명이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았고 1명은 미정으로 나왔다. 지난 9일 확진판정을 받은 필리핀 직원 1명을 포함해 이 선박 직원 총 4명이 확진됐다. 이 선박에 올랐던 경북항운노조 직원 8명 등 하역관련 직원 28명은 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문제는 포항검역소가 사전조치를 취하지 않은 점이다.
포항검역소는 선박 입항 당일 점검을 마치고 2시간도 안돼 하역관련 노동자들이 선박에 승선해서 하역작업을 해도 무방하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하역작업에 투입된 직원들은 코로나19는 전파력이 강한데 당일 선박의 상황을 제대로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오른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하루라도 늦춰 검사자의 확진 상태를 파악한 뒤 승선해도 늦지 않았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하역관련 직원은 “당일 날 바로 올라도 안전하게 작업이 이뤄진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면서 “만약 안전했다면 최근 부산항에 입항한 해외 선박을 통한 연쇄감염이 부산지역으로 퍼졌겠냐”면서 “포항신항 등으로 해외선박이 들어와 철저한 검사를 이것저것 다하고 안전해지면 작업을 하는게 현실적으로 되지 않으니깐 당일 바로 선박에 오르는 것이다. 앞으로도 이런 사례가 또 나올까 두렵고 포항검역소의 방역체계를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포항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검역은 포항검역소에서 담당하는데 당일 선박에 올라도 코로나로부터 안전하게 작업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날 입항 해외선박의 방역체계 문의를 위해 포항검역소장에게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일방적으로 끊어버렸고 더 이상 전화를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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