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차 대유행 또 오나
  • 김무진기자·일부 뉴스1
11월 3차 대유행 또 오나
  • 김무진기자·일부 뉴스1
  • 승인 2020.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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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대구發·8월 수도권發 이어 경고 ‘초긴장’
깜깜이 감염 증가·추석 대이동·독감 등 겹쳐…불안감 고조
전문가 現2단계 거리두기 한계 지적… 고강도 대책 필요 지적

 

정부가 수도권 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2.5단계)를 2주간 2단계 수준으로 완화한 14일 오전 서울 구로구 지하철 1·2호선 신도림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출근하고 있다. 뉴스1
정부가 수도권 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2.5단계)를 2주간 2단계 수준으로 완화한 14일 오전 서울 구로구 지하철 1·2호선 신도림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출근하고 있다. 뉴스1
오는 11월 또 다시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찾아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와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지난 3월 대구發에 이어 지난 8월 수도권發을 이미 경험한 바 있어 오는 11월 3차 대유행 경고에 방역당국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겪은 위기는 예측하지 못한 집단감염에 의해 큰 증폭으로 이어졌다면 11월 대유행은 인플루엔자(독감) 등 계절적인 위기까지 겹쳐져 차원이 다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앞으로 코로나19 유행이 2021~2022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감염병 위기 속에서 장기적인 코로나19 대책이 필요한 이유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가을이 오는 11월이 가장 위험하다고 경고해왔다. 인플루엔자(독감)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증상 만으로 코로나19를 구분하기기가 매우 어려워진다. 무증상자를 제외한 코로나19 감염자는 발열 또는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다. 이는 독감과 매우 유사하기 때문이다.

독감은 전체 인구의 10~20%가 감염될 정도로 전염력이 매우 높다. 독감 환자는 갑작스러운 고열(38~40℃)이나 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을 겪는다. 증상이 심하면 두통과 근육통, 식욕부진 같은 전신증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코로나19 환자와 증상이 유사하다.

하지만 코로나19와 독감을 구분하는 시스템은 국내에 마련돼 있지 않다. 코로나19와 독감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일부 진단키트 제품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절차를 밟고 있지만, 가을 대유행에 대비하기엔 역부족이다.

잠복감염이 누적되고 있다는 정부 조사 결과가 나온 점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지난 14일 발표한 항체가 2차 조사를 통해 국내 코로나19 항체 형성률이 0.069%로, 1차 조사 결과 0.033%에 비해 2배 넘게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조사 규모와 대상이 한정적인 연구지만, 국내에 조용한 전파가 이미 상당 규모 이뤄졌음을 시사하고 있다.

지난 8월 수도권에서 발생한 대유행은 강화된 거리두기 2단계(2.5단계)를 통해 일단 급한 불을 껐지만, 예전처럼 눈에 띄는 감소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14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09명으로 12일째 100명대를 기록했다. 사흘 연속 감소세를 보였지만, 감소 속도는 확연히 느려졌다. 세 자릿수 확진자는 32일째 이어져 아직 안심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또다시 대유행이 찾아온다면 거리두기 만으로 위기를 넘길 수 없다는 분석이다. 9개월째 이어지는 코로나 정국에서 의료진뿐만 아니라 국민들 피로도가 누적된 점도 악재다.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은 비교적 잘 지켜지고 있지만, 장기간 이어진 거리두기 탓에 자영업자 등 서민경제는 붕괴 직전이다.

정부도 지금 같은 거리두기 전략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점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정은경 청장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하면 국민 수용성이나 실효성이 떨어지면서 피해만 커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그는 “방역 효과는 높이고 피해는 줄일 수 있는 거리두기 기준, 또 거리두기 단계별 업종·시설별 수칙, 제도 개선이나 여건을 바꿔야만 장기전에 대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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