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고층화, 고가사다리차 도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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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고층화, 고가사다리차 도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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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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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화재로 고층 아파트 화재 진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대구·경북의 고가사다리차 도입은 잰걸음이다. 대구소방은 70m 고가사다리차를 내년부터 도입하기로 했고 경북은 아예 없다.

지금까지 대구·경북에는 70m 높이의 고가사다리차가 없었다. 지난 8일 발생한 울산 33층 주상복합아파트 화재로 고층 아파트 화재 진압 대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대구에서 가장 높은 사다리차는 17층까지 사다리를 펼 수 있는 53m 고가사다리차가 전부다.

대구·경북의 경우에도 고층 건물들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하면 고층 건물 맞춤형 고가사다리차의 도입이 시급하다. 대구는 말할 것도 없고 경북지역에서도 고층건물들이 폭증하고 있다. 40층이 넘는 아파트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포항 두산웨이브가 48층, 구미 우미 린 더 스카이가 43층이다. 30층이 넘는 아파트는 셀 수 없을 정도다. 구미 옥계 현진에버빌 엠파이어가 37층이고, 경산 펜타힐스 더샆이 35층이다. 포항에만 30층이 넘는 아파트가 2019년 말 현재 5군데나 된다.

앞으로도 고층 건물은 아파트를 중심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구미시 진평동에는 65층짜리가 들어설 예정이고 도청신도시에도 57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이 예정 돼 있다. 특히 포항지역에는 35층 이상 건물만 5군데 이상 예정돼 있어 곧 도시 곳곳이 마천루를 이룰 전망이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구·경북의 30층 이상 고층건물은 대구 219곳, 경북 120곳 등 무려 339곳이나 된다. 그러나 최대 23층까지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70m 고가사다리차는 단 한 대도 없다. 이번 울산 화재의 경우에도 화재가 12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울산소방본부에 고가사다리차가 있었다면 빠른 대응이 가능했을 것이라고 지적이 많다.

70m 고가사다리차의 도입가격은 약 17억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구·경북지역의 고층건물 폭증세를 감안하면 이 정도는 투자해도 무리는 아닌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소방공무원들이 국가직화 되고 화재 진압도 광역화되고 있는 만큼, 대구는 물론 경북지역에도 권역을 나눠 주요도시들에 고가사다리를 전략적으로 배치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고층건물의 화재는 구조에 한계가 있고 고가 사다리를 활용한 진화와 구조가 거의 유일한 방법이다. 고가사다리차가 없어 진압에 실패하고 소중한 목숨을 잃는 경우가 생긴다면 향후 책임은 고스란히 국가와 소방당국이 져야 한다. 일종의 직무유기가 되는 셈이다. 국가와 지자체, 소방당국은 머리를 맞대고 도입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래야 울산화재에서 얻은 교훈을 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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