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역공간 획기적 재배치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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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역공간 획기적 재배치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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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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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역의 집단 민원 대부분이 위치와 공간문제로 불거지고 있다. 이는 도시계획이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고민 없이, 땜질식이거나 임시방편으로 이루어져 무분별하게 도시가 확장 되고 혐오·기피시설 등이 혼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지역공간에 대한 획기적인 재배치 수준의 도시계획을 고민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포항지역의 경우 북구는 주거와 상업, 항만시설이, 남구지역은 공단과 군부대와 공항이 들어서 있다. 이는 6.25전쟁을 거치고 70년대 포항제철소와 철강공단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고착화 됐다. 남구에 대규모 공단과 군부대가 위치하자 북구에는 자연히 주거와 상업지역으로 자리 잡았고 새로운 개발행위는 북구에 집중됐다.

문제는 남구지역이다. 먼저 해병대 부대와 공항이 자리 잡았다. 초창기 주변에 주민수도 많지 않았을 뿐 아니라 대부분 군인가족들이라 별다른 문제가 없어 보였다. 하지만 포항제철소와 철강공단이 생기면서 양상은 달라졌다. 공단 인근 오천과 대송, 연일과 동해지역에 인구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오천지역이 인구 5만 도시로 급성장하자 여기저기서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최근 뜨거운 감자로 부각되고 있는 산업폐기물과 생활쓰레기 소각장 등의 혐오·기피시설들이다. 이는 구오천시가지와 공단사이 문덕지구의 대규모 택지개발과 무관하지 않다. 도시계획을 바꿔 택지지구로 변경한 탓인데 바로 이 과정에서 포항시와 경북도등이 별다른 고민 없이 택지개발을 허가해 줬기 때문이다. 물론 요건을 갖춰 허가 신청할 경우 행정소송 등을 우려해 허가해 주지 않을 수 없었겠지만 허가가 나간 순간 이같은 집단 민원과 주민갈등은 이미 예견 됐고 스스로 자초한 꼴이 됐다. 문제가 되고 있는 산업폐기물 처리장도 마찬가지다. 원칙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진 도시계획으로 문덕지구의 대규모 주택지와산업폐기물 처리장이 가까운 곳은 1㎞도 되지 않는다. 이러니 집단 민원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남구지역에는 이밖에도 공항과 사격장 소음 등 군부대와 관련된 집단민원도 하루가 멀다 하고 발생하고 있다.

포항시와 경북도는 집단 민원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바로 혐오·기피시설의 이전과 군부대와 공항의 이전이다. 후자의 경우 지난 총선과정에서 김모 후보가 공약으로 내세웠으나 공천탈락으로 무산돼 다시 단체장 선거에 출마하거나 타 후보에 의해 제기될 공산이 커 재점화가 예상된다.

급증하면서도 과격해지는 주민들의 집단민원,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는지 그 해답은 한정된 지역의 공간을 획기적으로 재배치하는 일에 달렸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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