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죽도동 중앙분리대
한쪽 끊어지고 벗겨지고
기둥 뽑힌 채 방치되기도
교통사고 유발 등 안전 위협
시 “내년 전수조사 후 보수”
“1차로를 달릴 때마다 아슬아슬 합니다”한쪽 끊어지고 벗겨지고
기둥 뽑힌 채 방치되기도
교통사고 유발 등 안전 위협
시 “내년 전수조사 후 보수”
포항에서 운전하며 출퇴근 하는 최모(33·흥해읍)씨는 최근 위험한 상황을 여러차례 목격했다.
일부 끊어진 채 바람에 흔들거리던 중앙분리대가 고속으로 지나가는 차량과 부딪힐 뻔 한 것이다.
다행히 아무 일도 없었지만 만약 부딪혔다면 주변의 다른 차량들도 사고를 피하지 못했을 아슬아슬한 상황이었다.
최씨는 이후 1차로를 달릴 때마다 중앙분리대를 슬쩍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는데, 생각보다 많은 부분이 파손돼 있어 놀랐다고 전했다.
9일 오후 북구 죽도동의 한 도로에서 발견한 중앙분리대는 한쪽이 완전히 떨어지고, 벗겨지고, 끊어진 채 방치돼 있었다.
떨어진 부분이 도로 위에 덩그러니 놓여있기도 했다. 남구 해도동의 한 도로의 중앙분리대는 아예 기둥이 뽑혀져 나간 채 복구되지 않고 그대로 있었다.
이렇게 훼손된 중앙분리대는 안전상 문제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흉물이 돼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파손된 중앙분리대는 차량의 충돌, 무단횡단 시 훼손 등으로 인한 것인데 이 중 다수는 지난 9월에 있었던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의 영향 때문이다.
당시 거센 바람으로 인해 곳곳이 파손됐던 것이다. 하지만 예산 문제로 아직까지 복구가 안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교체나 복구 작업이 어려우면 훼손된 부분이라도 철거해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포항시 관계자는 “시설물보수비로 분류되는 예산이 부족해 현재 위험한 구간만 급하게 교체 또는 철거 작업을 하고 있다”며 “내년에 전수조사 해서 교체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