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200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13~16일·이탈리아 토리노) 2연패 도전에 나선 김연아(17·군포 수리고)가 `꿈의 200점’ 고지 달성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연아는 13일 매니지먼트사인 IB스포츠를 통해 “장시간 비행에 따른 피로와 시차적응 문제로 아직 완전한 컨디션은 아니지만 체력은 물론 몸 상태도 별 문제없다”며 “실수를 줄여 다른 연기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완벽한 연기를 한다면 언제든 200점대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시즌 한층 강화된 판정기준에도 불구하고 교과서적인 점프를 앞세워 심판들에게 가산점을 받았던 김연아지만 몇 차례 실수로 `옥에 티’를 남겼다.
첫 대회였던 3차 대회 차이나컵에 나선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 트리플-트리플 콤비네이션(연속 공중 3회전)의 두 번째 점프를 싱글로 처리하고, 스텝 연기에서 최저점인 레벨 1을 받으면서 3위를 차지했다. 프리스케이팅에서도 트리플 러츠(공중 3회전)를 싱글로 뛰는 실수를 했지만 멋진 역전 우승으로 아쉬움을 털었다.
스텝연기를 보완해 5차 대회 러시아컵에 나선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에서 더블 악셀(공중 2회전반)을 싱글로 처리하고, 프리스케이팅에서는 트리플 러츠 착지 불안으로 감점을 받았다.
5차 대회에서 점프 실수만 없었다면 역대 그랑프리 시리즈와 세계선수권대회를 통틀어 여자 선수 최초로 200점대에 진입할 수 있었던 기회를 눈앞에서 놓치고 말았다.
이 때문에 김연아는 그랑프리 파이널을 앞두고 `무결점 연기’를 우승 키워드로 삼고 12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토리노 팔라벨라 빙상장 적응훈련에 땀을 흘리고 있다.
일단 김연아의 우승 가능성은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를 앞지르고있는 형국이다.
무엇보다 아사다는 이번 시즌 두 차례 치른 그랑프리 쇼트프로그램에서 한 번도콤비네이션 점프에 성공하지 못할 정도로 점프 감각에 자신을 잃고 있다.
더구나 러츠 점프에서 잘못된 에지 사용으로 인해 깎인 기술요소 점수(TES)를 스텝과 스핀을 포함한 프로그램 구성요소 점수(PCS)로 만회하는 힘겨운 행보를 보여줬다.
특히 김연아는 이번 시즌 악셀 점프를 제외한 5가지 점프를 모두 프로그램에 녹여 트리플 점프로 소화하는 다양하고 화려한 연기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아사다는 악셀을 포함해 4가지 점프를 트리플로 소화하려고 했지만, 4차 대회에서 선보인 트리플 악셀은 착지 실수로 감점을 받았고, 러츠는 계속해서 잘못된 에지 판정을 받았다.
한편 김연아는 15일 새벽 쇼트프로그램(오전 5시·SBS 생중계)과 16일 새벽 프리스케이팅(오전 5시.SBS 생중계) 연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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